국악과 서양음악의 색다른 조화

7개 대 국악과 참여한 가야금 교향악 대학 축제

서양 음악에 대한 국악적 해석 시도 돋보여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가야금으로 ‘완성’되다”
지난 9일, 국립 국악원 예악당에서 본교를 비롯한 7개 대학 국악과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야금 교향악 대학 축제’가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우리 전통 악기인 가야금으로 서양의 교향곡들을 합주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마련됐다. 본교 국악과는 슈베르트 교향곡 ‘미완성’ 1악장 등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번 연주회의 기획 및 편곡을 가야금 명인 황병기(예술원 회원)씨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최하고 방일영 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연주회는 대학 국악 합주단의 가야금 교향악 축제로는 처음이다. 이를 반영하듯 공연 티켓은 행사 시작 전에 완전 매진됐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예악당 로비에 마련된 멀티비전에서 상영되는 공연장면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이번 연주회에 참여한 오지연(음대·국악4)양은 “각 대학 국악 합주단들이 모여 연주회를 하게 돼 많이 기쁘고 설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양은 “서양 음악을 국악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라 연습 때마다 느낌이 달라진다”며 “서양 음악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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