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싱글앨범 발표에 이어 단독 공연 예정
한양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이규호 동문은 학부 1학년 시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음악인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현재까지도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표현하고 있다. 본인의 정규 앨범 2장을 비롯해 △이승환의 ‘세 가지 소원’, ‘화양연화’ △장필순의 ‘맴맴’ △윤종신의 ‘팥빙수’ △이소은의 ‘서방님’ △김예림의 ‘캐럴의 말장난’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들도 이 동문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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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태연 닮은 꼴로 화제가 된 바 있는 한양대 이규호 동문(이미지출처: 윤종신 트위터) | ||
싱어송라이터로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스타일을 가진 이 동문은 지난 2013년 동료 뮤지션 윤종신이 트위터에 올린 그의 얼굴 사진 때문에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멤버 중 ‘태연 닮은 꼴’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음악적으로는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그는 올해 3월 초 싱글앨범 ‘불여우 내 짝’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활동 범위를 넓히려 노력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싱글 곡 ‘불여우 내 짝’은 그의 어머니가 장롱에서 30년 전에 쓴 그의 일기장을 발견한 일이 동기가 됐다. 일기장 중에는 당시 꼬집기 실력이 최고인, 불여우 같은 짝을 묘사한 내용이 적혀 있었고 재밌는 표현과 반가운 마음에 기타를 퉁기며 순식간에 노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최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마흔을 넘으니 좀 마음이 급해진다”고 말하며 그동안 살아온 날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를 통해 이 동문은 “30대에 한 거라곤 담배 끊은 것밖에 없어요. 곡을 쓰지 않았던 건 아닌데 내놓지도 못하고 놓아주지도 못하며 스스로 치이고 웅크리며 살고 있었어요.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창작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도 들고 책임감 같은 것도 생겨요”라는 소회를 전했다. 앞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더 많이 선보이게 될 그는 오는 3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서강대 메리홀에서 싱어송라이터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단독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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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이규호 동문(이미지출처: 소속사 푸른곰팡이) | ||
여러 해 동안 다른 사람들의 곡에 더 많은 손길을 보낸 그가 드디어 자신만의 음악에 심취할 시간을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말미에 이 동문은 “문득 음악이 만국 공통의 언어라는 생각이 든 김에 시작해 봤어요. 그동안 너무 웅크리고 있었잖아요. 이젠 봇물이 터질지도 몰라요”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고 한다. 그의 음악 인생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