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5주년 기념 특별전 ‘아름다운 우리악기’
개교 65주년 기념, 박물관 특별전 '아름다운 우리악기' 개막
오는 6월 30일까지 황종피리 등 총 75점 우리악기 전시
지난 30일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아름다운 황종피리의 소리와 함께 개교 65주년 기념 특별전 ‘아름다운 우리악기’ 개막식이 열렸다. 본교 박물관이 주관하고 음악대학 국악과가 후원한 이번 전시회의 개막식은 김종량 총장, 최정필 한국박물관학회 회장 등 교내 외 인사들의 참석한 가운데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대학 박물관 최초로 ‘우리 악기’를 주제로 구성된 ‘아름다운 우리악기’전은 총 75점의 악기를 전시하며 오는 6월 30일까지 본교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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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아름다운 우리악기’전은 우리나라의 악기의 역사와 특성, 미래 우리악기들을 실물과 그림으로 구성해 전시됐다.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기까지 고고학 자료 및 미술사적인 자료에서 나타난 악기관련 자료들을 그림과 복원품으로 구성했으며 본교 박물관과 음대 국악과가 소장하고 있는 국악기와 현대 무형문화재에 의해 재현된 우리 악기들이 함께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개량관악기인 황종피리의 전시이다. 황종피리는 본교 음악대학 국악과 박인기 교수팀(황종피리연구회)이 2001년에 개발한 새로운 우리 악기. 기존의 향피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개발된 이것은 기존의 창작용 향피리의 최저음이 임()음인데 비해 황()음까지 낼 수 있게 설계돼, 국악 곡을 보다 풍성하게 할 악기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 개막식의 오프닝 이벤트로 열린 황종피리연구회의 축하공연은 ‘아름다운 우리악기’전에 어울리는 수려한 음색으로 방문객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박물관장 배기동(국제문화대·문화인류) 교수는 이번 특별전에 대해 “서양 음악에 익숙해져 있는 지금 세대에게 전통 정서를 새롭게 불러일으키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또한 배 교수는 “본교 박물관이 서울지역을 대표하는 복합적인 문화센터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선 관객이 필요하다”면서 “박물관은 유물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 행위가 벌어지는 곳이니, 전시 관람를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편안한 공간으로 생각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박물관 측은 지난 24일 춘계문화유적답사를 마련하는 등 한양 가족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역사와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박물관 앞에 놓여진 ‘동문의 의자’ 역시 학생들에게 보다 편안한 공간으로 다가서기 위한 박물관 측의 노력. ‘동문의 의자’를 기증한 서병기(재료공학 67학번) 동문은 “대학은 인생의 황금시기인데 후배들이 문화적·정신적 풍요가 부족한 듯해 안타까웠다. 박물관이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오픈된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