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5월 문학축제, 시 이어짓기 외 다채로운 문학행사 개최
문학강연, 안산여성백일장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5월 문학 바람에 안산캠퍼스가 산들대고 있다. 이번 달 3일, 시 이어짓기 작품 공모를 시작으로 제 6회 5월 문학축제가 시작됐다. 안산학술정보관과 국문과 주관으로 진행되는 문학축제는 전국 규모의 시 이어짓기 행사와 작가 복거일씨 초청 강연, 안산여성백일장 등 문학과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안산캠퍼스 학생들 뿐 아니라 주변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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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시 이어짓기는 각 부문별로 주어진 시제의 뒷부분을 이어, 자신의 심상을 전개시켜 한편의 시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주어진 시는 초등부문은 박목월의 <다람 다람 다람쥐>, 중·고등부는 이은상의 <가고파>, 대학·일반부는 김수영의 <풀>이다. 14일 도착분까지 접수하는 시 이어짓기에 대한 시상은 오는 6월 1일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진행되며, 장원/차상/차하/입선작에게는 상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
행사초기, 참가자격을 안산 시민에만 국한해 실시했던 '시 이어짓기' 행사는 참여대상에 대한 제한을 없애 시를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 가능토록 했다.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문화발전에 기여코자 시작된 행사가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김태진(학술정보관·인문사회과학팀)과장은 “작년에는 총 9백여 편의 작품이 응모됐다”고 밝히며 “문학과 더불어 학생 뿐 아니라 시민의 정서가 함양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2일에는 소설 ‘비명을 찾아서’로 유명한 작가 복거일씨의 초청강연도 열렸다. ‘세월 속에 살아남은 시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는 어떤 시가 사랑을 받아 세월이 흘러도 애송되는지가 논해졌다. 복 씨는 외국의 시와 더불어 16세기 시인 이휘보의 ‘궁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허난설헌의 ‘강남곡’, 현대시인 유치환의 ‘바위’등을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애송되는 시로 꼽으며, 그 시들이 가진 생명력을 전했다.
오는 18일에는 5월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여성 백일장과 문학 강연이 개최된다. 호수공원에서 10시부터 열리는 이 행사는 안산 학술정보관의 후원과 안산여성문학회 주최로 올해로 삼회 째를 맞는 행사. 백일장에서는 등단작가를 제외한 20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자들은 운문부문과 산문부문으로 나뉘어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표현하게 된다. 또한 백일장이 끝나면 ‘삶이 문학을 부른다’라는 제목으로 여류시인 신달자 씨의 강연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산 여성문학회 회장인 신경희(41)씨는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행사이니 만큼 대학의 여학생들도 선입견 없이 많이 참가했으면 한다”며 안산캠퍼스 여학생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