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교육실습 총강평회 개최

사범대, 2004년 교육 실습 총강평회 개최

'실습에 임했던 열정 잊지 않을 것 다짐'

 

 지난 14일, 사범대 멀티미디어실에서 ‘2004년 교육 실습 총강평회(이하 총강평회)’가 열렸다. 총강평회는 지난 4월 한 달간 있었던 교생 실습에 대한 발표와 평가를 위한 자리. 총강평회에는 교생 실습을 마친 사범대 학생들과 이들이 실습을 했던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이하 부속 중학교) 김인욱 교장, 사범대학장인 이건청(사범대·국교과) 교수 등 교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강평회는 부속 중학교 김인욱 교장의 특강과 교생 실습생의 발표회 그리고 실습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순으로 이루어졌다. 김 교장은 금년 교생 실습에 대해 “실습에 임하는 사범대 학생들의 굳은 각오와 결의가 돋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 교장은 “교사들의 수업 방식은 물론 다양한 동작이나 중간 중간의 유머, 또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까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태도가 돋보였다”며 교생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의와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김 교장은 “참관 전 교사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의 기본적 예의가 지켜지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웠다”며 “사전에 승낙을 받지 않고 교실에 들어가 있는 일 등은 교사에게 불쾌할 수 있다”고 실습생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전했다.

 

 특강에 이어 교생 실습에 참가했던 실습생들의 발표회가 열렸다. 대안학교 ‘두레자연고등학교’에서 컴퓨터를 가르친 전형일(사범대·컴교 4)군은 ‘대안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전 군은 “교사가 학생을 보는 관점이 보통 제도권 고등학교와는 약간 달랐다”고 말했다. 또 전 군은 “대안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우리 애들’이라고 지칭하는 점, 집에도 잘 들어가지 않고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점 등 선생님들의 학생에 대한 강한 애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실습 참관 소감을 밝혔다.

 

 남주리(사범대·영교 4)양은 지난 4월 29일에 있었던 대표 수업을 촬영한 동영상 상영과 ‘수업의 준비와 진행’에 대해 발표했다. 남 양은 “실제로 내가 수업한 것을 여러 사람에게 공개하려니 민망하다”고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이어 남 양은 “재밌는 수업과 교육적으로 우수한 수업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며 실습에서 느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우현(사범대·교육 4)군은 “학생상담과 생활지도에 있어서 교생은 이론수업만 듣고 현장에 바로 투입되었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상담지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보성여자중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했던 오채영(사범대·국교 4)양은 “학생들과의 관계와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양은 “학생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출석부를 복사해서 집에 가서도 외우고, 학생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 양은 “실습 초기에는 학생들과의 거리감이 있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웠지만, 친해진 후에는 수업 분위기도 좋아지고 학생 지도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교육자의 필수조건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번 교생 실습을 주관한 이건청 교수는 “총강평회가 교생 실습을 체험한 다른 학생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오늘 특강을 해주신 현직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교생 실습 활동을 반추해보고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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