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과학'이 좋아요

과기대 주관 '2004 전국 학생 과학동아리 큰잔치' 열려

전국 78개 팀 참가, 전국규모 행사로 확고한 자리메김

 

 지난 달 29일과 30일, 전국의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전국 학생 과학동아리 큰잔치(Hanyang Festival for Young Scientists)는 본교 과기대가 주관하고, 이학기술연구소와 청소년 과학기술 진흥센터가 후원하는 전국규모 과학 청소년 행사. ‘미래와 함께 하는 과학’ 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78개 팀의 과학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틀간 안산캠퍼스를 과학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행사 첫 날인 29일에는 대부도 하내 수련원에서 시연발표학생을 위한 과학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30일에는 안산캠퍼스에서 전국 학생 과학 동아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 시연 경진대회가 열려 다양한 과학 아이디어들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휴일을 맞아 인근 초·중·고 학생들과 가족단위 관람객 3천 5백여명이 찾아와 활기찬 행사를 만들었다. 과학기술대학장 김동국(과기대·응용화공) 교수는 “이번 행사로 인해 더 많은 과학 꿈나무들이 기초과학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며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행사취지를 밝혔다.

 

 ‘등고선의 멋진 표현’에 대해 발표한 이수영(광주동명중 2)양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로 실험을 할 수 있어 과학이 재미있다”면서 “친구들에게도 과학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참가했다”는 말로 참가동기를 밝혔다. 실제로, 이 양은 투명 김밥용 도시락과 빨대를 재활용해 입체감 있는 등고선을 제작,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레고 로봇을 가지고 시연한 조한나(안산동산고 2)양 역시 “이번 실험을 통해 기계적 원리를 알 수 있었고, 과학적 원리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행사를 통해 과학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참가자들의 아이디어와 작품에 대한 평가는 12명의 과기대 교수가 실험내용에 대한 발표자의 이해도 및 발표력과 독창성을 기준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눠 시상된 이번 대회에서 중등부문 대상은 "호루라기 피리"에 대해 발표한 정광중 과학반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최연소 참가자이기도 한 박은지 양은 수상소감에서 "노력에 비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노력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등부문 대상은 빛의 성질을 이용한 '페트병 현미경 만들기' 실험을 선보인 부산 금정고 과학부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전국 학생 과학동아리 큰잔치는 작년 60개 팀이 참가한데 이어, 올해 78팀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참가함으로써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모두에서 전국규모 청소년 과학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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