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차다

한양인 모두가 하나되어 즐기다

 

‘젊음은 그 웃음 하나로도 세상을 초록빛으로 바꾼다’, 문병란 시인의 시, ‘젊음’의 한 구절이다. 2015 대동제, 한양의 축제는 젊음의 향연이었다. 캠퍼스 곳곳에 만개한 젊음의 웃음은 꽃보다 아름다웠고 별보다 빛났다. 시끌벅적한 캠퍼스에는 오랜만에 낭만이 찾아왔다. 3일간의 젊음, 3일간의 낭만. 그 뜨거웠던 열기를 사진으로나마 남긴다.

 

한양, 하나되어

 

   


축제의 시작은 역시 응원제다. 2015 대동제의 첫날밤도 역시 응원제로 시작했다. 다시 돌아온 노천은 여전히 우릴 반겨줬다. 노천에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한양의 젊음들은 밤이 되자 스스로 빛나기 시작했다. 열정은 우리의 동력이었고 함성소리는 뜨거웠다. 우리대학 응원단 ‘루터스’는 온몸으로 그들의 열기를 뿜어냈고, 열렬한 호응은 그들을 더욱 춤추게 했다. 그렇게 축제는 시작됐다.

 

   

 

축제의 첫날밤은 가수 김연우 씨와 노라조의 축하공연이 함께 했다. 축제를 기획한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한양인들은 안전과 질서 속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었다.

 

   

 

범퍼카부터 풍물놀이까지

 

   


3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캠퍼스 곳곳은 그야말로 ‘대방출’이었다. 한마당에는 작은 놀이공원이 펼쳐졌다. 놀이공원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범퍼카와 바이킹이 캠퍼스 한복판에 자리 잡은 것. 놀이기구를 즐기는 한양인들의 표정 속에는 웃음만이 가득했다. 오늘만은 학점도, 취업도 다 잊고 그저 웃을 뿐이었다.

 

   


조용하기만 하던 캠퍼스 내 수 많은 공터는 주점과 무대로 바뀌었다. 과마다, 동아리마다 한 자리씩 차지해 자리를 편 이들은 저마다의 컨셉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 모았다. 늦은 밤까지 술잔 부딪히는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웃음소리는 커져만 갔다. 그간 축제의 밤이 끝나고 나면 캠퍼스에 버려진 쓰레기와 악취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축제에는 ‘클린주점 콘테스트’를 열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청소하도록 해 깨끗한 주점문화를 선도했다.

 

   

 

   


우리 동아리, '제일 잘나가'

 

   


둘째 날 밤은 동아리가 책임졌다. 오늘을 위해 며칠 밤을 지새며 준비해왔을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그들의 무대는 그야말로 ‘젊음’이었다. 동아리 연합회 무대의 사회를 맡은 임다영(사범대·응용미술교육 4) 씨는 “큰 무대에 꼭 한 번쯤은 서보고 싶었다”며 “수업시간에 발표도 잘 못하는 내가 노천극장 무대에 서서 진행하는 것이 너무 떨렸지만 사람들의 호응 속에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능을 팔다, 열정을 팔다. 플리마켓


먹거리만 즐비한 축제는 식상하다. 자신만의 재능을 팔기 위한 이들이 본관 뒤편에 자리를 폈다. 직접 만든 티셔츠와 가방부터 시작해, 향수, 컵, 핸드폰 케이스를 판매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한 데 모인 한양의 재주꾼들의 솜씨, 보통이 아니었다.

 

   


플리마켓 행사에 참가한 신바란(사범대·응용미술교육 4) 씨는 “티셔츠와 에코백 등을 직접 디자인해 판매하고 있다”며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임태민(공과대·건설환경 3) 씨는 “테크노 경영학 수업을 통해 만난 조원들과 함께 플리마켓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물건을 만들고 판매까지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양가요제, 정점을 찍다

 

   


축제의 마지막 밤은 한양가요제와 함께 불타올랐다. 예선을 뚫고 총 10팀의 참가자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끼’와 ‘열정’으로 가득한 참가자들은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내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해냈다. 관객들의 문자투표와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발했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는 가수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열창한 유명지(음대·성악 3) 씨. 유 씨는 응원을 와준 성악과 선후배,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3일간의 ‘대방출’은 막을 내렸다.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에 생기를 잃어가던 학생들도 축제기간만큼은 얼굴에 미소를 되찾은 것 같았다. 캠퍼스는 젊음이고, 젊음은 축제다. 우리가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만들어낸 3일간의 축제를 통해 캠퍼스는 숨쉴 틈 없는 열기로 가득 찼다. 젊음은 웃음 하나로도 온 세상을 초록빛으로 바꿀 힘을 지녔다는 말을 몸소 증명한 3일. 우리는 젊고, 아직은 낭만적이다.

 

   

 

 

 
박종관 기자 pjkko@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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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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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지 기자 Jk619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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