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끼를 보여줘
안산캠퍼스 '제 5회 끼 페스티발' 노천극장에서 열려
'Always' 열창한 김영욱(기계정보1)군 대상 수상
‘끼’는 기를 강하게 발음한 데서 나온 순 우리말. 한양인들의 강한 기를 발산하는 무대, ‘제 5회 끼 페스티발’이 지난 3일 안산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열렸다. 개그맨 송기훈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페스티발은 3천여 명의 학생들이 노천을 가득 메운 채, 출연자들의 끼와 관객의 열정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페스티발은 루터스의 화려한 응원과 함께 시작됐다. 3천여 명의 학생들은 초여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루터스의 지휘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응원단 동작을 따라하며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만들어갔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무용과 학생들이 현대무용과 고전무용을 차례로 선보여 학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올해 ‘끼 페스티발’은 35개 팀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11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4시간 동안 계속된 이번 페스티발에서는 유례 없이 본선진출자들이 전 학년에서 걸쳐 골고루 분포한 가운데 춤, 노래, 모창, 댄스 등 자신들만의 다양한 끼를 한껏 뽐냈다. 작년과 달리 축제 일자와 별도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변경 첫 해인 만큼 호응도가 적을 것이라는 주최 측의 예상을 깨고 노천극장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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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영예의 대상은 본조비의 ‘Always’를 열창한 김영욱(공학대·기계정보1)군에게 돌아갔다. 친구의 권유로 참가했다는 김 군은 “잘하는 팀들이 너무 많아서 기대를 안했는데 상을 받아 뜻밖 이었다”며 “대학에 들어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행운이라고 생각 된다”고 말했다. 노을의 ‘붙잡고도’를 환상적인 화음으로 불러준 그룹‘그늘’은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에는 연기와 춤, 노래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공학대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의 ‘YMC’, 인기상은 이지용(생체대·생활스포츠1)양, 유선아(생체대·무용1)양, 유한나(국제문화대·영미언어1)양에게 돌아갔다.
학교 측은‘끼 페스티발’이 많은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됐다는 사실을 높게 평가해 매년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서동호(학생처·학생지원과) 계장은 “서울 캠퍼스에 비해 문화 행사가 부족한 안산캠퍼스 학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축제, 문화공간의 장을 많이 마련할 예정이다”며 지속적인 문화행사 기획 및 유치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