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부금 총액 급감, 그러나 주요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

지난 6월 16일 대학교육연구소(khei-khei.tistory.com)는 전국 사립대학 156개교를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5년 동안의 기부금 총액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학가 기부금 총액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학 기부금 총액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 5418억 원에서 2013년 3791억 원으로 5년 사이 30%(162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세부적으로 대학의 기부금은 기부 목적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2009년에 비해 △지정기부금(기부자가 용도를 지정한 기부금) 599억 원 △일반기부금(특별한 용도 지정없이 쾌척한 기부금) 286억 원 △연구기부금(대학의 연구개발에 활용되는 기부금) 742억 원 등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순위 대학명 기부금 (단위: 천 원) 비율
1 고려대 42,856,848 11.3
2 연세대 37,500,095 9.9
3 이화여대 28,520,974 7.5
4 동국대 17,950, 229 4.7
5 성균관대 15,101,223 4.0
6 한양대 15,061,178 4.0
7 중앙대 11,761,627 3.1
8 경희대 9,831,965 2.6
9 서강대 7,729,353 2.0
10 아주대 7,723,865 2.0
기부금 금액 상위 10개교 합계 194,037,357 51.2


▲ (표) 2013년 기부금 금액 상위 10개교 현황(자료 출처: 대학교육연구소)

 

이와 더불어 대학 기부금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특히 기부금 금액 상위 10개교에 서울에 위치한 주요 대학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위의 표 참고). 이에 포함된 대학들은 한양대(150억 원)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있다. 이 대학들이 2013년에 걷은 기부금 비율은 전체 대학의 51.2%(1940억 원)로 2009년 45.3%(2452억 원)를 차지하던 것과 비교해 상승했다. 즉, 결과적으로 대학 기부금 총 액수는 많이 줄었지만 몇 개 대학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2013년 발간한 ‘사립대학 재정운영 실태진단과 개선방안’ 에 따르면, 기업을 통해 전달되는 대학 기부금 또한 지난 2007년 1432억 원에서 2013년 1236억 원으로 13.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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