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바이오 기술, 세계에 알리다
본교 바이오벤처기업 메드엑스젠 '세계바이오엑스포'서 신기술 발표
교수 기술력 기반한 실험실 창업의 표적 사례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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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바이오 벤처기업 ‘메드엑스젠’이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세계무대에 신기술을 공개했다. 메드엑스젠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엑스포 2004(이하 바이오엑스포)’에서 면역 체계 보완과 단백질 치료 효과 향상을 가져올 신기술을 제시해 참가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바이오엑스포는 바이오기술 관련 회사와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 행사.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업과 대학 연구팀이 참가 신청을 하고 있지만, 발표 시간을 따내기가 매우 어려운 행사로 정평이 나있다.
메드엑스젠이 이번에 공개한 기술은 미래 바이오 신약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단백질 치료제 및 면역 치료제와 관련된 첨단 기술로 지난해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기존 단백질 치료제의 부작용 개선 방안으로는 세계 최초로 발표한 것이다. 메드엑스젠 대표인 정용훈(의대·미생물학 교실) 교수는 “바이오 시장의 양대 산맥인 단백질 치료제와 면역 치료제 분야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병원에 자주 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신기술 개발의 의의를 설명했다.
메드엑스젠이 발표한 신기술에 학계는 물론 제약회사들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메드엑스젠은 발표를 마친 후 매출 300억 달러가 넘는 대형 제약사를 포함, 40여 개의 유명 기업으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았다. 정 교수는 “제약회사들은 발표된 기술이 산업적으로 응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판단한 후 미팅을 신청한다”며 “현재 40여개의 기업이 상담신청을 했다는 것은 외부에서도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바이오 신약 개발이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이 회사들의 투자여부에 따라 메드엑스젠의 신약개발 성사여부가 결정 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드엑스젠의 한 관계자는 “우선 잠재 시장 규모는 2 백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투자여부에 따라 20억이 될 수도, 2 천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메드엑스젠의 성공으로 본교의 벤처 창업 지원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교 창업보육센터는 학생과 교수 등 한양 가족들의 성공적인 벤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시설, 경영, 마케팅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의 한 관계자는 “한양가족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해당 벤처 기업이 성공했을 경우 대학에 기부를 하도록 유도해 대학의 또 다른 수익 창출 창구로 마련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