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학과, 교통물류공학과

사람의 이동이 교통이라면 물자의 이동은 물류라 칭한다. 교통물류공학과는 사람과 물자를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연구를 하는 학과다. 서원호 교수(교통물류공학과)는 학과에 대해 “도로, 항만, 공항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모든 교통물류시설 뿐만 아닌, 설계와 시공, 수요와 분석에 대해 배우며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라고 소개했다.

교통물류공학과는 1988년, 국내 최초로 우리대학에서 교통공학과라는 이름으로 신입생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 교통물류공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해 국내 유일의 학과로 탈바꿈 했다. 학과명 변경에 대해 서 교수는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무역이 활발해지고 화물 운송의 효율성이 더욱 강조되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사람의 이동인 교통에서 물자의 이동인 물류까지 교육 분야를 더욱 넓히게 됐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이기에 가능한 일

최근 세계적으로 다양한 학문의 융합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교통물류공학은 지리, 경제, 토목공학, 산업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포괄해 융합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만큼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 서해안 학우(교통물류공학과 2년)는 “학과에서 배우는 것들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로움을 느낀다” 며 “나날이 발전하는 교통과 물류의 사회 속에서 앞으로의 비전이 기대되는 학과”라고 말했다.

교통과 물류를 융합한 학과는 우리 대학이 유일하다. 현재 다른 대학에는 교통물류공학과를 대신해 교통공학과 혹은 도시공학과, 아니면 경영학이나 무역학 기반의 물류학과가 개설 돼있다. 김남석 교수(교통물류공학과)는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의 MIT를 포함해 몇몇 학교들이 교통과 물류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사람과 물자의 수송을 의미하는 교통물류를 한 학과에서 교육하는 대학은 우리 대학 뿐이다”라고 밝혔다.

우리 대학이 국내 최초로 교통물류공학과를 개설한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교통과 무역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기존에 교통공학 관련 연구는 한국교통연구원이나 국책연구소 등 정부 기관에 한정돼 있었다”면서 “현재 교통물류공학이 주목을 받으며 졸업생들은 다양한 해외 기업에 취업하는 등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회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더욱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에 발맞춰 교통물류공학과는 급격화된 도시화로 심각해진 교통 및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는 물론 유라시아까지 연결되는 교통 및 물류라인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교통물류공학과의 수업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 한양대 ERICA캠퍼스 교통물류공학과 김남석 교수

우리 대학 교통물류공학과에는 다양한 연구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통정보센터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국내 최초의 관학(안산시-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연계교통정보센터로 실제 현장 교통데이터를 수집해 연구 자료로 활용한다”며 “이를 교육 자료로도 사용해 현장감 있는 강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교통경제연구실, 교통체계분석연구실, 도로 및 공항연구실, 궤도교통시스템연구실,첨단교통시스템연구실, 교통안전정보연구실, 교통물류체계연구실, 도로교통연구실 등 다양한분야의 연구실에서 우리 생활과 밀접이 관련된 교통과 물류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신영섭 학우(교통물류공학과 2년)는 “교통물류공학과에서는 고등학교의 주입식 수업과 달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론형 수업을 할 수 있어 좋다”며 “토론을 통해 교통 및 물류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고, 다른 학과에서 다루기 힘든 큰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학과”라고 말하며, 재학생으로서 가진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