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Together` 손일송 군

 

방학이 시작된 지 1주. 그토록 기다려 온 방학이건만 달라진 것은 없다. 매 학기 시작과 함께 불타던 학구열은 중간고사를 기점으로 슬그머니 방학에 대한 기대로 바뀌어 버린다. 막상 방학이 되면 그다지 변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의 연속이지만 말이다. 이런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한양인들을 위해 위클리한양은 ‘한양 시네마’를 준비했다. 본교 연극영화과 젊은 감독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득 담긴 단편영화를 위클리한양이 8회에 걸쳐 제공한다. -편집자 주


'Die Together' (15min/Color/드라마)


연출의 변: ‘다이 투게더’ 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소녀가 사진을 찍고 기억에 대해 얘기할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사실을 이야기 한다. 위와 같은 설정을 통해 우리 모두가 사실은, 기억을 자신의 자의대로 혹은 타의에 의해서나 무의식적으로 고쳐나가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데 결정적인 근거를 마련해주는 기억이 불완전하다면 추상개념인 시간의 본질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또 다른 관심은 '복제를 통한 새로운 리얼리티의 발생'이었다. 우리는 대규모 복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이미지, 소리들은 사실 그것이 원래 가지고 있던 사실과는 다른 사실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그것을 사실로 인정하고 그것을 쫓는 삶을 살아간다. 나는 반복되는 내용과 동일한 비디오의 중복, 분열되는 이미지 등, 형식과 내용으로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VOD 협조 : 한양 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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