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회를 맞이한 ‘2015 홈커밍데이’, 30년 전 추억속으로
| 한양대학교는 1999년부터 매년 동문을 위해 홈커밍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는 입학 30주년을 맞이하는 학번을 대상으로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17회를 맞이한 ‘2015 홈커밍데이’ 주인공은 85학번이다. 지금까지 학교 측에서 행사를 주도해온 것과는 달리 85학번은 SNS를 중심으로 동기들이 주체가 되어 동문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다가올 10월 24일, 30년 전으로 돌아갈 준비에 여념이 없는 85학번을 만나 그들의 추억을 꺼내보았다. 글 이명연 | 사진 대외협력처, 김정훈 |
응답하라 1985!
동문 여러분, 눈을 감고 필름을 감아볼까요?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이 개통되고, 영화 <터미네이터>가 연일 매진 사례였던 그 해를 기억하는지요? 1985년은 올림픽대교가 착공되었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2년 만에 FIFA 월드컵에 진출한 해이기도 합니다. 신입생 시절 청춘이 그립다면 ‘2015 홈커밍데이’를 주목하세요! 오는 10월 24일, 85학번 동문들이 30년 만에 만나 추억을 나눕니다.
85 학내 7대 뉴스
![]() |
85학번 추억은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함께 합니다. 해방 후 조직된 총학생회는 4·19혁명, 5·17 쿠데타 등 숱한 형국을 거치며 개편되다가 마침내 1985년 3월에 재부활했고, 86 총학생회장 선거는 시대적 난관을 뚫고 170일 동안 치러졌습니다. 또한 당시 퇴폐적 소비 문화로 비난을 받던 개교기념 행사와 가을 축제가 민속제 형식으로 탈바꿈되어 구현되는 등 85학번은 시대의 격변기 속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기억나니? 눈치작전
![]() |
‘마감 직전의 수라장, 초읽기를 하듯 마감 직전까지 눈치작전을 펴던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접수창구에 몰려 서로 먼저 원서를 접수하려고 아우성 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동아일보에 실린 1985년 1월 14일자
기사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입시 경쟁은 뜨겁고, 특히 한양대학교 경쟁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동문 여러분이 졸업 후 사회 각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덕분입니다.
여보게, 반갑게 번개!
![]() |
홈커밍데이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요즘 85 밴드는 번개 모임이 한창입니다. 6월 15일 공감한대85 밴드를 오픈한 후 현재(8월 20일)까지 네 번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모임은 7월 11일 동문 28명이 모여 한강에서 바비큐파티를 열었고, 7월 23일에는 동문 18명이 교대에서 족발 만찬을 즐긴 후 일주일 후 또 한 번 족발 만찬 뒤풀이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반가운 기세를 모아 8월 6일에는 동문회관 중식당 청킹에서 준비위원단 구성과 행사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동문 19명이 뭉쳤습니다. 잦은 번개로 10월 24일에 열리는 홈커밍데이가 무색한 건 아니냐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85 학번의 동기 사랑이 대단합니다.
들어와, 공감한대85 밴드!
![]() |
8월 20일 기준으로, 공감한대 85 밴드 가입자는 총 500명입니다. 한양대학교 대외협력처가 지난 6월에 밴드를 개시한 후 85학번 동문 사이에서 입소문과 초대가 연일 이어져 가입자 수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문들이 밴드에 올리는 콘텐츠는 기분 좋은 아침 인사부터 맛집이나 여행, 생활, 경제에 대한 정보, 소소한 일상 이야기 등 시시콜콜 다양합니다. 이번 홈커밍데이 주제인 ‘공감한대’도 밴드 투표로 정해진 만큼 이곳은 현재 85학번의 메카입니다. 공감한대85 밴드는 홈커밍데이가 끝나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니 아직 밴드에 가입하지 않은 동문이라면 어서 가입하세요!
| 공감한대85 밴드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가입 후, 친구들의 초대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초대받기가 어려운 동문은 대외협력처에 문의하세요. 담당자가 초대장을 전달해드립니다. 밴드 가입 문의 한양대학교 대외협력처 02-2220-0194, jinujang@hanyang.ac.kr |
<85밴드 리더 삼총사 이야기>
![]() |
1) 한잔하자 친구야! - 강학용(화학공학·85)
“대학 졸업 후 어느덧 50대가 되어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이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홈커밍데이를 통해 잃어버린 추억도 찾고, 앞으로 편하게 한잔할 수 있는 동기들을 많이 사귀고 싶습니다. 밴드 활동을 활발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감한대85 밴드를 김혜애, 조정삼 동문과 함께 이끌게 되었어요. 현재 500여 명 정도 밴드 회원이 모였는데 앞으로 동기들과 더욱 분발해 모든 85학번 동문이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가 동문을 위해 만들어준 행사인 만큼 우리 85학번은 동문 스스로 주도적으로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2) 유쾌한 85를 보라 - 김혜애(사회학과·85)
“요즘 들어 삶에서 친구가 갖는 소중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오래 사귄 친구들도 소중하지만,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면서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은 동문 친구들이 주는 편안함도 삶에 굉장히 가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삶에 의미와 즐거움을 부여할 뿐 아니라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도 충족되니까요. 잊고 있던 한양대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만나면 유쾌한 85학번 모임, 홈커밍데이가 끝나도 앞으로 계속 만남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3) 삶의 활력소! - 조정삼(전자공학과·85)
우리 공감한대85 밴드 리더는 각자 맡은 역할이 있습니다. 강학용 동문은 분위기 메이커로서 새로 밴드에 가입한 동문들이 모임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김혜애 동문은 정제된 글로 홈커밍데이를 홍보합니다. 저는 강학용, 김혜애 동문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체크하며 업무를 조율하고요.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면서 수시로 채팅하며 리더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덕분에 오히려 일상이 더욱 활기찬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