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Hanyang, 반도체 시장 주도 한다

과학기술부 주관 특정연구개발사업 반도체 부분 총괄팀 선정

박재근 교수 "본교 반도체 기술 최고 수준 올랐다"

 

   
 

 본교가 지난 달,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특정연구개발사업의 비휘발성 차세대 메모리 소자기술 개발 부분 총괄 학교로 선정됐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은 정부가 10년 뒤 산업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주요 기술 10가지를 선정하고 개발을 담당할 산학기관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본교가 맡은 차세대 메모리 소자기술 개발 부분은 정부가 선정한 10가지 기술 중 반도체와 관련된 유일한 프로젝트다.

 

 앞으로 8년간 진행될 연구는 본교 연구팀을 중심으로 아라리온, 주성 엔지니어링 및 일본의 ULUAC 등 반도체 장비회사가 함께 진행한다. 또한 삼성전자, 하이닉스, 동부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제작회사들이 자문 역할로 참여하며, 정부는 8년간 총 4백억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학 공동연구에 정부의 지원까지 합쳐진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갖췄다는 대내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DRAM 위주로 흘러가는 반도체 시장이 2010년 이후 플래시 메모리로 대체될 것이며, 시장규모도 천억 달러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메모리 제품은 동작속도가 msec급으로 느리고, 동작전압도 10V로 지나치게 높아, 용량이 16기가비트가 한계이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 시장 변화에 발맞춤과 동시에, 기존 플래시 메모리의 한계를 극복한 대체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시점인 2011년에도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선정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심태헌 (전기정보통신기술연구소) 연구조교수는 “재심사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본교가 총괄팀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총괄팀 연구 지휘를 맡고 있는 박재근 (공과대·전전컴) 교수는 “이번에 본교가 사업 총괄로 선정된 것은 본교의 반도체 연구 수준이 국내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이어 “예전에는 본교가 반도체 연구 부분에서 카이스트, 서울대 등과 함께 트로이카를 이뤘으나, 이제 앞으로 치고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총괄팀 선정의 의의를 강조했다.

 

인터뷰 - 박재근 (공과대·전전컴) 교수

 

지난 2일 특허청에서 수여하는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충무공상은 어떤 상인가?

 

등록된 특허 중 가장 우수한 사례에 수상하는 상 중 하나다. 충무공상은 이등상이다. 이 상은 산학연 가릴 것 없이 모든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상이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굉장히 명예스러운 상이다. 반도체 공정 중 발생하는 중금속 오염을 제거해 반도체 수율을 높이는 기술에 대한 특허로 수상하게 됐다.

 

특정연구개발사업에 본교가 선정됐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 학교의 반도체 기술은 국내 최고수준이다. 예전에는 학부생들이 본교 대신 다른 학교 대학원으로 많이 진학했지만, 이제는 수준이 역전 됐으므로 본교 대학원으로 많이 진학했으면 한다. 이번 사업은 본교 역사상 가장 큰 사업이다. 하지만 연구원이 없으면 되겠나? 본교 학부출신들이 많이 연구원으로 참여해줘야 한다. 앞으로 연구가 진행될 8년간 계속 대학원을 통해 연구원을 보강할 계획이니, 학부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당분간은 반도체 사업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총괄 업무와 함께, 중 과제 중 하나인 64gb급 Poram 개발 지휘도 함께 맡게 됐다. 이외에도 내가 책임지고 있는 나노 SOI 공정 연구실이 국책 연구소로 선정됐다. 이 모든 것들이 반도체 관련 연구라는 점에서 당분간 반도체 연구 이외에는 여력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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