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상스 강신장 대표(경제학·77)
| 인류가 만든 위대한 드라마 ‘고전’.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란 오명까지 생긴 고전을 5분이란 짧은 시간에 만날 수 있다. 모네상스 강신장 대표는 현대인들의 삶에 감동과 여운을 주는 ‘고전 5미닛’이란 동영상으로 새로운 고전을, 새로운 인문학을 이야기한다.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할 기회를 주고 화두를 던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 프로듀서 강신장 대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에디터 박선영 | 글 임상범 | 사진 김정훈 | 장소 협조 애니초초 |
5분짜리 ‘지식 밥상’ 차리는 지식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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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네상스 강신장 대표(경제학·77) | ||
“얼마 전 골프장에 갔더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만약 당신이 볼이 안 맞아 화가 나서 클럽을 던져야 한다면 앞으로 던져라. 그래야 따로 주우러 가지 않아도 된다’ 이런 푯말이 홀마다 있었어요. 그 골프장에는 지식 프로듀서가 있으리라 짐작했습니다. 많은 정보 중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찾아내는 게 지식 프로듀서입니다.” 강신장 대표는 자신을 지식 프로듀서라 소개한다. 사람들에게 생각할 화두를 던져주고, 그를 통해 더 좋은 자신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역할, 강 대표의 사명이기도 하다.
삼성경제연구소 재직 시 ‘Seri CEO’라는 경영자 대상 5분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강신장 대표는 지난해 57세 나이로 5분짜리 맛있는 지식을 만드는 회사 ‘모네상스(Monaissance)’를 창업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5분짜리 동영상만 1만 개 가까이 만든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재미와 깊이를 담아내는 축약의 전문가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강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이 모두 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자 했고, 마침내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에서 답을 발견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고전 5미닛’.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TV, 다음 앱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이 동영상은 단 5분 만으로 바쁜 현대인에게 고전 속 삶의 지혜, 성찰의 화두를 전한다. “고전을 읽고 이해하느라 힘든 과정 없이 5분이란 짧은 시간에 고전을 압축해 보여줌으로써 단번에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강신장 대표는 고전을 재료로 다양한 5분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책 500권을 선정해 프로듀싱한 ‘더 그레이트 북스(The Great Books)’는 모네상스가 내놓은 첫 번째 시리즈. 400여 편의 제작을 마친 더 그레이트 북스에 이어 ‘더 그레이트 아트(The Great Arts)’ 시리즈도 제작 중이다. 위대한 화가 100명의 대표작을 통해 그들의 예술혼을 이해하고 자신의 인생은 어떤 예술혼으로 채울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는 취지다. 쫓기듯 달려온 일상에서 미처 보지 못한 삶의 방향을 바라보도록 잠시 멈춰 서는 기회를 줄 고마운 작품들이다.
연민의 힘을 불어넣는 인문학, 혁신으로의 출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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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네상스 강신장 대표(경제학·77) | ||
강신장 대표는 대상의 감정을 공감해내는 연민의 힘을 기르기 위해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만도위니아가 김치냉장고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아파트 생활이 늘면서 김장 김치의 맛을 더 이상 맛볼 수 없던 사람들의 아픔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메이저 회사에서도 하지 못한 일을 연민의 힘이 해낸 거지요.” 동양에서 말하는 측은지심은 어느 순간 길러지지 않는다. 옛사람들이 맹자와
논어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배웠듯 ‘케이스 스터디’가 중요하다. 고전 속 인물들의 삶을 알아가는 일이 곧 케이스 스터디가 된다. “지금까지 선진국을 따라 하기에 바빴지만 그 과정은 끝났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연민의 힘으로 봄으로써 우리만의 독창적인 카테고리를 만들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죠. 혁신적인 제품은 결코 연구소에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애플은 변함없이 기술과 인문학 사이에 서 있다’는 스티븐 잡스의 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강신장 대표는 모든 혁신은 살아 있는 인문학이라고 강조한다. 고전은 상대와 자신을 일체화하는 연민을 가르쳐주는 훈련소와 같다는 것. 세상의 질병과 실패와
같은 모든 고통을 실제 경험하지 않아도 문학작품의 주인공을 통해 ‘직면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강신장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맞게 고전을 리미디에이션(Remediation)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잃지 않고 재미있는 삶을 살도록 지식 프로듀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현대인과 고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강신장 대표는 동문 기업가들의 모임인 한양발전후원회의 간사장을 맡아 학교와 동문을 잇는 또 다른 가교로 활동한다. 기업가로서의 성공에 힘이 되어준 모교 발전을 돕겠다는 취지로 발족된 모임이다. 114명의 회원은 1년에 약 4회 만남을 가지며 기부 활동 외에 강연을 듣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한다. 강신장 대표는 학교와 한양발전후원회의 상호 협력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20~ 30대의 젊은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 건 인문의 힘으로, 사람의 삶을 관통하는 위대한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연민이 바탕이 된 큰 생각에는 펀딩이 뒤따라오는 시대이니 용기 내서 큰 생각을 추구하세요. 기회는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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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 5미닛’은 5분이란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어 꼭 필요한 내용만을 담아낸다. 이 때문에 큐시트는 초단위로 짜여 있을 만큼 더없이 치밀하고 꼼꼼하다. | ||
| <강신장 대표가 추천하는 고전 이야기> |
| 강신장 대표 프로필 1958년 충북 단양 출생 1977년 중앙고등학교 졸업 1981년 한양대 경제학 졸업 2004년 삼성경제연구소 지식경영실장 상무 2008년 삼성경제연구소 지식경영실장 전무 2010년 세라젬 대표이사 2012년 IGM 세계경영연구원 원장 2014년 모네상스 대표 2014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 특임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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