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공간과 창조'의 20번째 연극 공연

연극 현장 수업 활용 등 큰 호응 얻어

 

 ‘성자의 샘물’이란 원어연극이 지난 3일부터 4일 이틀 동안 학생회관 콘서트홀에서 공연됐다. 이번 연극은 국제문화대 영미언어문화학부의 ‘공간과 창조’라는 학회에서 준비한 것으로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하는 공연이다. 이 연극은 비단 원어연극을 준비하는 학회뿐만이 아닌 영문학부 전체의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것이었다.

 

   
 

 이번에 공연된 ‘성자의 샘물’은 제 3회 연극제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이 연극은 사이가 좋은 장님 거지부부가 어느 날 성자가 가져다 준 샘물로 눈을 뜨지만 서로의 외모에 실망해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점점 눈이 어두워지고 성자는 다시 한번 찾아온다. 하지만 부부는 눈을 고쳐준다는 성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진정한 행복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출을 맡은 김연주(3)양은 “그 동안 비극 위주의 작품을 공연했었다. 오랜만에 하는 희극을 준비했는데 모두 즐겁게 연습했다”고 전했다.

 

 총 세 번의 공연을 했는데 콘서트홀의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큰 호응 속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연극을 가르치는 교수가 수강생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오는 등 현장 수업으로도 활용되기도 했다. 마지막 3회의 공연에는 졸업한 선배들과 학회원들의 가족들을 초대해 그 의미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성자’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친 권규환(2)군은 “7,8월 두 달 동안 학회원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특히 거지부부의 대사가 많아 남녀주인공들의 고생이 컸는데 훌륭해 소화해줘서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극의 기획을 맡은 박일용(3)군은 “지난해에 사정이 있어서 공연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배의 노력을 한 것 같다”며 “전통을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다들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다”며 학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중간고사 후에는 교수와 학회 출신 동문들이 모여 이번 연극에 대한 강평회를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