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우리는 하나'

지난 달 21일부터 23일까지 캠퍼스 곳곳에서 '2004 애한제' 개최

단순 체육대회에서 벗어나 캠퍼스 가을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

 

   
 

 지난 9월 21일부터 9월 23일까지 본교 서울 캠퍼스에서는 ‘애국한양제(이하 애한제)’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비해 전 캠퍼스가 함께 하는 행사가 많이 준비돼 애교심 고취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이상현(경영대·경영4) 군은 “학우들의 참여율이 작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애한제가 가을철 대학가를 대표하는 축제로써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학우들의 뜨거운 관심을 높이 평가했다.

 

 ‘2004서울애한제’에서 주목을 끈 행사는 ‘한양예술제'와 응원제 ‘한양이하나되어’. 특히 예술제는 본교가 영화, 음악, 미술, 무용, 체육 분야에서 높은 지명도와 훌륭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우들과 일반인에게 ‘명문’이란 인식이 부족한 점을 감안, 해당 분야에 대한 일반학생들의 관심을 환기 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삼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국악과의 공연을 비롯해 무용과의 공연, 응용미술학과의 작품 전시회, 의류학과의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응용미술학과 작품 전시회인 ‘전·께·100’을 준비한 신새봄(사범대·응미과1) 양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양의 예술’을 보여주고자 했다. 전공공부와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우들이 잠깐 동안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시회의 취지를 밝혔다.

 

 행사 마지막 날에 있었던 응원제 ‘한양이하나되어’의 열기 또한 뜨거웠다. 본교 응원단 ‘루터스’와 함께 학우들은 ‘한양, 우리는 하나’를 외치며 총학생회 측에서 나눠준 파란색 봉지를 흔들어 노천극장을 푸르게 물들였다. 이어 학생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해 인간 파도를 만드는 등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날 음향 효과를 맡은 이항(공과대·응용화학4) 군은 “보여주기만 하는 응원제에서 탈피하고자 했다”며 이번 응원제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 군은 이어 “올해의 응원제에서는 관중 모션에 중점을 뒀다. 학우들이 직접 개사를 한 곡 세곡과 모션 곡 한곡, 총 네 곡을 특별히 준비해 본교생의 단합을 꾀했다”고 말했다. 예비 한양인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본교 경영학과 05학번으로 입학예정인 류혜영 양은 “무척이나 흥분됐다. 이런 자리에 노천극장의 빈자리가 있다는게 이해가 안 갈 정도다. 오늘과 같이 한양대의 애교심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애한제는 ‘USB배부’, ‘한양김밥만들기’, ‘한양체전’, ‘레일아트’, ‘한양스타워크최강전’등 다양한 행사로 삼 일간을 채웠다. 총학생회장 이 군은 “가을 축제는 그냥 지나가는 인상이 강했다. 문화와 예술로 하나 되는 한양으로 거듭날 수 있는 ‘멀티 아트쇼’로 나아갔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기존 체육대회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 공연을 선보인 애한제. 이번 가을 축제에 함께했던 한 학생은 게시판을 통해 “애한제가 매년 성장을 거듭해 나가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지속적인 참여이다”며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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