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조인대관' 현역 법조인 수 공표, 본교 6백 13명으로 사학 3위
학교 측의 지속적인 투자와 학생들의 노력 결실 맺어
전체 법조인의 출신대학을 종합한 결과 본교가 사립대학으로서는 세 번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5일, 법률신문사가 발간한 ‘한국법조인대관’에 따르면 2002년도 44회 사법시험을 포함해 그동안 배출된 법조인 1만1천9백50명의 출신대학을 조사한 결과 본교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본교가 배출한 법조인의 숫자는 6백 13명으로 전체의 5.1퍼센트를 차지해 사립대학 중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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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학 출신 법조인은 1만7백21명(89.7%)이며 지방 대학 출신은 1천91명(9.1%)이다. 또한 이중 본교를 포함한 서울 소재 5개 대학출신이 지금까지 배출된 법조인의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조인의 출신 고등학교에서는, 1만9백25명 중 서울 출신이 3천5백15명(32.2%)에 그친 반면, 서울 이외 지역 출신이 6천7백67명(61.9%)으로 두 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신 고등학교로는 서울 이외의 지역이 훨씬 많은데도, 법조인의 80퍼센트를 서울시내 5개 대학 출신이 차지해 ‘서울 일부 대학이 지방 출신 우수 인재를 독점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대학교육 역시 치열한 경쟁구조 속에 돌입한 만큼 이러한 우려는 설득력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사법시험반 지도교수 이덕환(법대·법) 교수는 이에 대해 “어차피 경쟁하는 것 아닌가? 수도권대학이라고 모두가 다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학교 측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노력의 결실이다”라며,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60년대 중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재정·시설·장학혜택 등 물적, 인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교수들 역시, 커리큘럼의 개발, 우수한 강사의 초빙,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법학교육의 적극적 분위기 형성 등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라고 일축했다.
로스쿨제도의 도입과 관련해서도 이 교수는 “본교가 이번 로스쿨제도의 도입과 관련해서, 타 대학들에 비해 열위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시대든 체제는 바뀌기 마련이고, 체제가 바뀐다고 해서 본교의 법학 교육이 가지는 근본이 바뀌지 않는다. 차후, 로스쿨제도 도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지 능동적이고, 융통성 있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본교 법조인 양성소로 불리워지는 사범시험반은 전국대학 고시반 중 최고의 전통과 시설 및 합격률을 자랑한다. 사법시험반은 체계적인 학습 및 생활지원 각종 장학금 혜택 등을 통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1971년에 설립된 사법시험반은 2003년까지 사법시험 700여명, 군법무관임용시험 30여명의 최종합격자를 배출해 매년 전국 대학 중 2-4위권에 드는 성적을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