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캠퍼스 건축학부, 싱가폴 국립대와 2년 째 공동강의 프로그램 진행

올해 초 홍콩대와도 공동강의 협정 체결, 본교 캠퍼스 국제화 선도해

 

 안산캠퍼스 건축학부가 아시아 건축 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폴 국립대와 상호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건축학부는 본교 최초로 시행된 공동강의를 2년째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캠퍼스 국제화의 선봉’으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강의 프로그램은 건축학부가 추진해 온 ‘세계화 거점 캠퍼스’ 기획의 일환으로 지난 해 서울과 안산 건축학부 학생 20여명이 싱가폴 국립대에서 수업을 받았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본교 건축학부 학생 20명(안산:12명, 서울: 8명)과 싱가폴 국립대 학생 9명이 각각 상대학교로 파견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공동강의 프로그램(Joint Lecture Program)은 기존의 국제화 프로그램 및 교환학생 제도와 달리 각 대학의 독자적인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파견된 학생들은 총 20주에서 24주에 걸쳐 국제 인턴 십 과정을 포함해 총 15학점에서 18학점을 이수하게 되며,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건축학부는 공동강의 프로그램으로 인한 영어강의 비중 증가에 만족하지 않고, 일반강좌에 대한 외국어 강의를 확대하고 있다. 공동강의 프로그램과 외국어 강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신성우(공학대·건축학부)교수는 “한 강의를 수강하는 인원 중 35 퍼센트 정도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설명하며 “우리 학생들이 국제화 시대에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학기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 건축학부 B군은 “교수님의 강의나 건축학의 특성상 많이 있는 토론수업에서 학기 초에는 이해나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건축학부는 영어 강의 이외에도 ‘동양건축 역사’ 과목을 중국어로 강의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번 학기 싱가폴 국립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대른 티(Darren Tee)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분야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문화적인 안목이 넓어진 것 같다”고 평가하며 “지난 한양응원제와 가요제 때, 한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나된 모습을 보며 싱가폴과 다른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서관 이용에서부터, 복사기 및 자판기 사용법까지 많은 학생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며 한국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싱가폴 국립대에서 공동강의 프로그램에 참가한 성윤일(공학대 · 건축3) 군 역시 “건축에 대한 지식이외에도, 우리와 다른 환경에 있는 곳에서는 건축을 어떻게 하는지 보며 글로벌한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며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캠퍼스 국제화를 향한 안산캠퍼스 건축학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싱가폴 국립대에 이어 올해 초에는 아시아의 명문대학으로 뽑히는 홍콩대(HKU)와 공동강의 프로그램을 협정한 것. 이 협정에 따라 양 대학은 오는 2005년부터 향후 3년간 매년 10명의 학생 교환과 함께 교환 교수제도를 시행하게 되며, 이에 따라 2005년부터는 진정한 의미의 ‘캠퍼스 국제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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