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난장, 여성문화제 '알콩달콩'

총여학생회와 함께하는 2004 여성문화제 '알콩달콩' 학내 곳곳에서 진행

이양희석 총여학생회장 "남성과 여성이 서로 이해하는 계기되길"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여성의 사회진출 숫자가 반영하듯 여성의 권익 또한 꾸준히 신장돼 온 것이 사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은 탓인지, 여성 내부에서는 꾸준히 여성의 권익 증대를 위한 활발한 운동을 펼쳐지고 있다. 그러한 움직임에서 상아탑이라는 대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총여학생회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여성 권익 신장에 대한 노력은 매년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성 문화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도 여성이 넘어야 할 질문을 가지고 학생들 곁을 찾았다. 27, 28일 양일에 걸쳐 한마당 일대에서 열린 2004 여성문화제 ‘알콩달콩’이 그것. 이번 여성 문화제는 사회와 개인, 남자와 여자 간의 소통과 공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어렵게만 느껴졌던 여성주의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남학생들의 역차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남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대폭 늘렸다. 이양희석(인문대·사학4) 총여학생회 회장은 “사적인 공간인 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에 대한 소통을 이룰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라며 “특히 여성문제는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이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문제가 누구에게나 쉽고 재미있게 다가갔으면 한다”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여성문화제 첫날인 27일에는 학내 곳곳에 체험전시관등 사전마당이 펼쳐졌으며 28일에는 한마당을 중심으로 참여마당과 본마당이 펼쳐진다. 참여마당은 ‘남성과 여성의 마음을 연 소통과 공감’이라는 주제로 성감대 표시하기 및 찰흙으로 내 몸 만들기가 열리고, 학내 여성주의 소모임인 ‘그날’의 대안월경대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의 공감’이라는 주제로 특별 제작된 4개의 방에는 사회에 대한 여성들의 차별과 편견뿐만 아니라 가부장제나 군대에 의해 ‘억압받는 남성의 방’을 통해 남여간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후 4시부터 펼쳐질 본 마당에서는 여성퀴즈 ‘황금징을 울려라’를 시작으로 여성주의 극단 소모임인 ‘오름’의 공연과 창작 율동 및 밴드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됐다. 또한 특별마당에서는 피부트러블에 대한 전문상담과 진료가 있을 예정이며, 취업준비생인 4학년 학생들을 위해 취업메이크업 행사도 준비돼 있다. 특별마당 프로그램은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돼 남학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여성문화제에 대해 기획단장 윤자형(인문대·독문3)양은 “첫 행사라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보여주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내년에는 특화된 주제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행사의 정례화는 물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의향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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