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모든 것, 알려 주마'

창업 관련 아이템 개발에서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릴레이 특강 진행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로 창업에 대한 두려움 경감

 

 졸업 후 창업을 꿈꾸는 박현우(디경대·경영2) 군. 무역과 관련된 창업을 하고 싶은 박 군은 창업 초기비용과 특허 발급받는 방법 등을 속 시원히 알려주는 사람이나 자료가 없어서 늘 갑갑해 했다. 창업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 보지만 비용에 대한 정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특허와 관련된 법규 내용은 생소하기만 하다. 이런 박 군에게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창업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익힐 수 있는 특강인 창업로드쇼가 열리게 된 것.

 

   
 

 안산캠퍼스 유일의 창업동아리 ‘아이빌’이 경기도와 취업지원팀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개최한 이 행사는 지난 9월 23일에 시작해 이번 달 28일까지 목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첫 번째 강연은 경기중소기업청 창업지원사업부의 김봉수 씨가 맡은 ‘벤처창업절차’에 관한 것으로 시작했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인 자리였으나 실무진의 특강을 들음으로써 다시 한번 개괄적인 틀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두 번째 주는 특허청의 나동규 사무관이 ‘특허출원 및 지적재산권’에 대해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 강연은 특허의 필요성과 목적, 절차를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설명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추병준(공학대·컴공3) 군은 “책자와 파워포인트를 미리 준비해 경험담이 들어있는 강연을 들으니 어려운 개념들이 쉽게 다가왔다. 개인이 특허 출원을 할 때 드는 비용과 같이 실제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구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주에는 무역아카데미의 염홍기 씨가 ‘창업아이템 개발’에 대해 강연했다. 마지막 강연은 한국창업진흥원의 김종렬 씨가 ‘사업계획서 작성’이라는 주제로 제1공학과 206호에서 2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이 행사는 알찬 강의로 진행됐지만 학생들 간의 정보교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현재 창업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성군(디경대·경영3) 군은 “창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끼리 모이는 자리인 만큼 각자가 갖고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창업에 있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더라도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교훈을 배우고 돌아간다”고 말해 이번 행사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음을 내비췄다. 아이빌 회장인 배진호(공학대·기계3) 군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되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창업로드쇼에 관심을 보여준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빌은 지난 2002년도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우수 창업아이템개발에 대한 상반기 개발지원에서 ‘2TPC-Mouse(2Type Pointer Controlling - Mouse) 및 스키용 발광 액세서리’라는 아이템으로 총 7백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 등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한 동아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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