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과'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국신인경연대회 남자부문 특상 수상

실기 중심의 교육과 연습으로 대내외 대회 휩쓸어

 

 무용과의 수상소식이 심상찮다. 2004 동아무용콩쿨에서 현대무용 부문의 정정원(무용학과 석사과정)양과 유호식(체대·무용4)군의 금상과 동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 25회 서울무용제에서는 문영철 교수가 안무한 작품 '불의 시'가 대상과 미술상, 남(김찬식 교육대학원 석사)·여 연기상을 석권했다. 하지만 무용과의 수상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달 19일 열린 ‘신인 무용인의 등용문’ 제 41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에서는 박성욱(체대·무용3)군이 한국무용 남자부문 1등상인 특상과 현대무용 남자부문의 최장욱(체대·무용4)군이 수석상을 수상했다.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남자부문 특상 수상은 무용계에서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최근 들어 출전하는 대회마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남여를 가리지 않고 수상소식을 전하고 있는 무용과 그들만의 특별한 비결을 위클리한양에서 살펴봤다.

 

우수한 성적 위한 시설확보는 기본

 

   
 

 1986년 올림픽 체육관의 건립과 함께 마련된 무용연습실은 발레를 위한 A홀, 현대무용을 위한 B홀, 한국무용을 위한 C홀로 구성돼 있으며 총 면적은 108평에 이른다. 이외에도 자유로운 연습을 위한 D홀과 내년 4월 개장 예정인 지상연습실은 무용학과 도약의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학과장 김운미(체대·무용) 교수는 “내년에 개장할 지상연습실은 최첨단의 음향시설과 조명시설을 갖춘 무용연습실로서 연습 뿐 아니라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춰 무대 예술의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기 중심의 학부, 이론을 접목시킨 대학원

 

 학년별로 40명씩 총 160명의 무용 기대주들이 재학 중인 무용학과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그리고 발레로 나눠져 있다. 지난 1964년 창립이래,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무용학과는 실기중심의 교육으로 대내외적으로 유명하다. 김 교수는 “무용은 창의성이 기본이다”고 전제하며 “교수들은 몸 뿐 아니라 창의성 개발을 위한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교육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학부생들의 꾸준한 대학원 진학 역시 무용과 발전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39회 전국신인무용대회 특상으로 병역혜택을 받은 김성화(무용과 석사과정)군은 “학부 때에는 실기를 위주로 배웠다면, 대학원에서는 이론을 다각적으로 병행하면서 무용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의 왕성한 공연활동, 학생 경험증대로 이어져

 

 학생들의 풍부한 무대경험의 원동력이 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교수들의 개인 무용단을 꼽을 수 있다. 한국무용의 김 교수는 KUM Dance Company를 운영 중이며, 현대 무용에서는 김복희 무용단과 손관중 가림현대무용단, 발레부문에서는 문영철, 황규자 발레단이 전 세계를 돌며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 발레단을 통한 교수들의 왕성한 활동은 교수 본인의 꾸준한 자기 계발과 함께 풍부한 무대경험이 요구되는 학생들의 기회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학과장 김 교수는 무용과의 승승장구 비결에 대해 “어떤 하나의 요인이라기보다는 학생과 교수들의 노력과 인내가 시너지 작용을 일으킨 부분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2004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고 있는 무용과,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 교수의 말처럼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한양의 이름을 빛낼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