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투 위너' 대표 김하람 동문(광고홍보학과 09)
| 많은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농어촌 지역 공동체에서는 좋은 서비스나 상품이 있어도 마케팅이나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하람 동문(광고홍보학과 09)이 나섰다. 김 동문은 브랜드 마케팅 전문 업체 ‘마이너 투 위너(Minor to Winner)’를 세우고, 작은 것이 위대하다는 신념 아래 작은 사업들(Minor)이 세상에 빛나는 승리자(Winner)가 되도록 달리고 있다. |
발로 뛰는 마케팅,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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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람 동문(광고홍보학과 09)에게 마이너 투 위너의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을 수 있었 다. | ||
마이너 투 위너(이하 ‘마투위’)는 농어촌 지역 상품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브랜딩과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작은 규모의 사업이 가진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의 혁신을 돕는 것이 회사 설립의 취지다. 기존 광고대행사가 대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마투위는 이러한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동문은 “마투위는 저희의 서비스를 정말 필요로 하는 이들을 찾아내고자 한다”며 사업 운영의 방향성을 밝혔다. “농어업이나 소규모 사업에서도 이제는 브랜딩이나 마케팅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 지역이 가진 특색있는 자원들을 활용해 상품을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매출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마케팅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에 김 동문은 직접 전국의 농촌 마을을 찾아다니며 마투위의 목표를 설명하고 사업 파트너를 발굴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곳은 이천의 산수유 마을. 수입 산수유에 밀려 판로가 막혔고, 자금 순환이 되지 않아 수확을 위한 인건비 지불도 어려웠다고 한다. 마투위는 이 마을의 토종 산수유로 산수유차 패키지를 만들어 온라인판매를 실시하고 기업에는 대량으로 납품을 넣었다. 지방자치단체나 외부의 지원 없이 거둔 성과라 그 의의가 더 뜻깊었다. 깁 동문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그분들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 여러 차례 마을을 찾아갔다”며 “인간적인 관계 속에서 탄생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마을 발전에 재투자가 가능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마투위는 직접 발로 뛰며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고,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판매율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다. “마투위가 하는 일을 통해서 사회에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키기를 원했어요. 앞으로도 저희를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함께 나아갈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현재는 유통 전문 업체와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SNS를 통해서도 마투위가 기획한 상품들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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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마이너 투 위너와 마을 주민들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더욱 가까운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출처: 김하람 동문) | ||
결국 사람이 먼저다
한양대에 재학 중이던 시절부터 창업을 꿈꿔온 김 동문이지만, 마투위가 처음부터 사업체의 형태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시작해 사업 모델과 수익 구조를 조금씩 완성해 나갔다. “처음에는 동아리처럼 마음이 맞고, 역량이 뛰어난 친구들 예닐곱 명이 모여서 시작했어요. 본격적으로 사업이라기보단 순수한 마음으로 출발했죠.” 마투위가 점점 사업으로서의 틀을 갖추고, 법인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팀원 구성도 조금씩 바뀌어갔다. 김 동문에게는 함께 마투위를 이끌어 갈 사람들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제 첫걸음을 뗀 스타트업은 초기 구성원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희 사업의 비전에 공감하고, 기존 구성원들과 성격적으로 잘 융화될 수 있는 구성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조금 느리더라도 뜻이 있는 사람, 같은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때문에 김 동문은 조직력이 강한 마투위를 만드는 것이 당면해 있는 가장 큰 목표라고 한다. 내부적으로 단단한 조직이 돼야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는 것이 김 동문의 지론이다. “지금까지는 조직 규모가 작아서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었지만, 새롭게 직원을 채용하고 조직 규모가 커지면 그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거에요.” 현재 마투위는 김 동문을 포함해 세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인턴 여섯 명을 새롭게 채용할 예정이다. “큰 규모의 조직을 이끌어 본 적은 없어서 조금 긴장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사업의 방향성을 한결같이 유지해 온 것처럼, 마투위의 비전과 구성원들의 비전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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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방적인 분위기의 마이너 투 위너 사무실(좌). 판매된 이천 산수유차 세트를 포장하는 마이너 투 위너 직원들(우). (출처: 김하람 동문) | ||
길이 없는 곳이라도 걸어나가라
“저는 스타트업 전도사에요. 다른 창업자들이 힘든 과정 때문에 창업을 말리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사업을 이끌어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고, 그 안에서 한 단계 성장을 이루면 계속해서 그다음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 스타트업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김 동문. 하지만 무작정 뛰어들기보단 자신이 스타트업을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를 권했다. “미디어에서 소개하는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그 밑에는 수없이 많은 도전과 좌절의 반복이 있죠. 그 도전과 좌절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다음 기회로 연결할 수 있는 분들은 성공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 많은 후배, 동문 여러분이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길을 걸어가시면 좋겠어요.” 우리 삶에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하루하루의 작은 경험들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야 함을 김 동문은 자신의 사업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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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에는 정답이 없어요. 내가 하는 것이 정답이 되는 세상이에요." 김하람 동문이 스타트업에 대한 도전을 적극 권하는 이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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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진훈 기자 cici0961@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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