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맞춤 인재 양성하는 고령산업융합학과 소개

‘백세시대’라는 노래는 현실이 됐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할 터. 우리대학은 지난 2008년 ‘고령사회연구원’을 개원하는 등 우리나라의 고령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월, 그간의 노력의 결산으로 ‘고령산업융합학과’가 대학원 과정에 신설됐다.

 

 

고령산업융합학과, 여러 학문간 벽을 허물다

 

   
▲ 고령산업융합학과의 학과장 엄애선 교수(식품
영양학과)를 지난 23일 만나 고령산업융합학과에
대해 들었다.

고령산업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정신적, 육체적 건강과 편익,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고령자는 65세 이상의 노년 인구를 뜻하며 한국은 2016년 현재 총 인구 중 13%가 고령자인 고령화 사회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고령산업을 뜻하는 실버산업이라는 이름으로 고령인구를 위한 산업이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2008년 대학 부설기관으로 고령사회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고령사회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이런 노력에 이어 고령산업융합학과가 지난 1월 ‘노인이 편하면 다른 모든 사람도 편하다’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개념에 입각해 신설됐다.

 

고령산업융합학과는 여러 전문분야를 종합적이고 융합적으로 연계해 가르치고 있다. 식품, 피트니스, 고령산업정책, R&D, 코스메틱 등이다. 고령산업융합학과의 학과장 엄애선 교수(식품영양학과)는 “여러 분야의 융합이 고령산업융합확과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고령산업은 많은 분야에 걸쳐서 그 수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여러 학문과의 융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분야의 교수님들이 학과에 소속돼 있어 융합교육이 가능하죠. 예를 들어 식품과 피트니스가 융합된 고령자 건강 연구를 진행하거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고령자 친화적 제품 디자인을 하는 식이죠.”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고령산업융합학과의 커리큘럼은 ‘인문사회’ 분야와 ‘산업 전문’ 분야의 두 가지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인구정책, 고령화 산업 정책 등 인문사회 분야와, 고령 친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디자인 등의 산업 전문 분야가 융합된 교육을 받습니다. 산학협력을 통한 학생들의 실무 중심 학습도 가능하게 노력하고 있죠.” 학생들도 경영학 전공자부터 컴퓨터 공학 전공자, 변호사, 한의사 등으로 다양하다. “다양한 학생들이 많다는 것도 자랑이에요. 한 분야의 전문 지식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분야를 수용할 수 있는 분들이죠. 학생들 간의 교류를 통해서도 융합교육이 가능해요.”

 

   
▲ 고령산업융합학과는 학문적 영역뿐 아니라 실무적 차원에서의 교육도 하고 있다. 지난 6월 고령산업융합학과에서는 직접 완도군 소완도에 위치한 장수마을을 방문해 장수요인에 대한 답사를 진행했다. (출처: 고령산업융합학과)

 

 
사회가 원하는 ‘고령산업전문가’ 육성이 목표


고령산업융합학과가 신설되기 이전 우리나라의 고령산업에 대한 대비는 열악한 편이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도와 비율에 비해 고령자에 대한 전문적 이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부족했죠.” 고령산업융합학과는 고령자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고령자를 위한 휠체어를 생각해보세요. 고령자에게 휠체어는 이동 수단일 뿐 아니라 휴식 장소이기도 해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필수적인 이유에요. 자동차를 만들 때도 젊은이들과 달리 시청각 면에서 고령자에 대한 이해가 수반돼야 하죠.”

 

이를 통해 졸업생들은 고령자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고령산업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 융합교육으로 인해 다양한 일자리를 보장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친고령산업에 대해 관심이 커요. 기업권에 취직을 해서 실버-친고령산업 분야에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나아가 자신의 전공을 발전시켜 고령 산업에 특화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입학하생 중에는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많아요. 자신의 전공 분야와 고령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령산업을 리드하는 선두주자


고령산업융학과는 최근 한국생애설계협회와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WHO 고령생애국장 존 비어드(John Beard) 박사의 강연회를 진행하는 등 고령산업학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다가오는 2학기에는 미국의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와의 국제공동연구, 한국건강장수학회와의 업무 협약 등을 통해 학과의 글로벌화와 연구활동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 엄애선 교수는 “다양한 융합연구를 통하여 학생들의 전문성을 키우고, 졸업 후 고령 친화산업 내의 개척자로서 활동하도록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 엄애선 교수는 "고령산업융합학과가 고령산업의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존 비어드(John Beard)박사와 고령산업융합학과의 교수들 (출처 : 고령산업융합학과)

 

 

 

글/ 이종명 기자                   tmjo200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혜임 기자                hitgirl827@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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