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들 "정보 공유는 물론, 심리적 안정 찾는 데 도움 된다"

취직에도 기술이 필요한 시대다. 날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청년 실업률은 구직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취직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성공취업프로그램’(이하 성취프로그램)은 이런 상황 속에서 취직 준비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토익 점수, 화려한 경력 등만을 강조하는 여타 취업특강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에는 수강생들로 하여금 취업이 왜 안 되는지를 고민해 보게끔 도와주는 성취 프로그램만의 노하우가 있다. 본교 여학생실과 안양고용안정센터가 함께 마련한 성취프로그램은 이러한 장점 덕택에 프로그램이 시행된 지난 2년 동안 60여명이 수료를 끝마쳤다.

 

   
 

수강생들은 무엇보다도 ‘역지사지’ 전략을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역지사지’ 전략은 수강생들이 직접 기업의 면접관 역할을 맡아 수험생들에게 던질 질문을 만들어보는 시간. 구인자 입장에 서보면 취업 준비생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수강생들은 ‘역지사지’ 프로그램만으로도 큰 수확을 거뒀다고 입을 모은다. 이 프로그램에 12기 수강생으로 참여했던 이충곤(공학대·정보경영 4)군은 “구인자 입장을 이해하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된다”고 ‘역지사지’ 전략의 체험 소감을 말했다.

 

비교적 자유시간이 많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단기간에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 프로그램만의 매력이다. 수강생 김재경(국문대·프랑스언어문화 3)양은 “방학동안 할 수 있는 취업 관련 프로그램은 이것 이외에는 찾기 어려웠다. 학기 중에 하는 다른 취업프로그램들은 수업과 겹쳐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성취프로그램이 방학 중 5일이라는 단기간에 15개에 가까운 수업을 소화해내는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허상진(공학대·전자컴퓨터 4)군은 “여기에서 같은 분야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알게 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도 성취 프로그램의 장점이다”라며 본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12~15명이 소그룹을 구성해 전문 진행자와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되는 수업 형식도 수강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말부터 시작된 성취프로그램은 첫째 날 참여자간 인사 및 프로그램 소개를 시작으로 둘째 날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업무능력과 기술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거친다. 셋째 날에는 일자리 정보를 얻는 방법과 준비 서류 작정하는 방법을 습득하며, 넷째 날 실제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보고 면접을 준비한다. 총 연습을 하고 수강생들이 취업동아리를 구성해보는 날은 마지막 날이다. 안양고용안정센터 김미자 상담원은 “졸업에 임박 할수록 학생들의 취업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라며 “성취프로그램은 구직자들이 직장을 알아보는데 필요한 제반 지원을 모두 제공하고 있으므로 많은 지원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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