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중심으로 한 자기 개발 붐 조성

‘21세기는 여성성의 시대’
미국의 저명한 마케팅 컨설턴트 페이스 팝콘(Faith Popcorn)은 21세기를 ‘여성성의 시대’로 지목하며 감성과 변혁의 21세기에 나타날 여성 파워를 예고했다. 실제로 기술기반사회를 전제로 하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성(性)을 초월해 유연한 사고를 강점으로 하는 여성 리더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몇 년 사이 장관,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권 층에서의 여성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러한 여성 리더들의 약진의 물결 속에는 본교 출신의 여성 동문의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떠오르는 한양의 여성 파워

 

지난 1월 청와대 출입기자 취재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춘추관장 자리에 최초로 여성이 기용됐다. 이 화제의 인물은 바로 본교 사학과 출신 김 현 동문. 김 동문은 많지 않은 나이지만 춘추관장 자리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동문 이외에도 정부 각 부처에서 한양을 빛내고 있는 여성 동문으로는 이원희(간호79년 졸)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의료급여과 과장, 김혜선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 여성정책담당관 등이 있다.

 

   
 

또한 법조계에서도 추미애(법학81졸) 전 국회위원과 김덕현 여성변호사회 회장, 강은주(법학01졸) 서울중앙지법 예비판사 등을 비롯해 전국 지법 및 국내 유명 로펌 등에서 본교 출신 여성 동문들이 활약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율이 낮은 건설 분야에서도 박경자 울트라건설 대표이사, 신미남(재료공학85졸) (주)퓨어셀 파워 대표, 정희자 필코리아리미티드 회장 등이 활약하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이진성 한양여대 학장, 이석정(공과대·도시)교수, 김혜정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등이 재직하고 있다.

 

언론계에서도 홍은주 MBC 보도국 경제부 부장, 김보경 당대비평 책임편집장, KBS 백승주, 김윤지 아나운서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복선 (주) 한F&B HOLDINGS 대표, 성악가 박정원(음대 · 성악과)교수, 영화감독 임순례 동문, 영화배우 이영애, 송윤아 동문, 프로게임팀 삼성전자칸 감독 김가을 동문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한양의 여성 동문들이 한양의 여성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차세대 한양 여성파워는 우리 손에

 

앞서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에 못지않게 재학 중인 여학생들도 한양 여성 파워에 동참하기 위한 준비를 소홀하지 않고 있다. 2004년 현재 전체 재적생의 3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본교 여학생들의 다수는 각종 인턴십 및 공모전 등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느라 방학 중에도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2003년 한국외대에서 주최한 제 27회 모의 UN총회에서 총장상을 수상한 임서정(사회대 · 정치외교 4) 양은 당시 수상을 계기로 국제연합난민고등판무관(UNHCR)에서 동시통역 등의 자원봉사활동 경력도 쌓게 된 케이스. 임 양은 이후에도 전경련 산하의 ‘영 리더스 캠프(YLC)’, 외교통상부 방일대표단 등의 활동을 해나가며 자신의 이력서 빈칸을 차곡차곡 채워 넣고 있다. 임 양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과 경쟁을 하게 되면 그만큼 발전이 따른다”라며 꾸준히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명 ‘마이비서서비스’라는 신규 서비스 제안으로 지난 KTF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진수영(경영 04년 졸) 양은 재학 당시 여러 공모전에 참여해 보며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진 양은 부족함을 깨닫고 계속 도전하는 과정에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포기하지 말고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방학 동안 삼성전자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는 김소연(경금대 · 경제금융 3)양도 “인턴십을 통해 기업 실무를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업무상에 있어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우리가 도와줄께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이렇게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동문들과 일찍이 재학 시절부터 경력을 쌓으며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여학생들을 보며 괜히 초조해진다면?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방문해보면 어떨까.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지난 2003년 여학생들의 취업능력 배양과 직업세계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여성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으며 경쟁력 있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로지도, 경력개발, 취업지도로 이어지는 표준 프로그램과 HY-ESW 프로그램, 생명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이 중심이 된 특화 프로그램, 5개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취업 전략캠프 등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 하고 있는 주요 업무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여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바탕으로 보완 및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정보처리기사 준비반, 기업실무능력 프로그램 등은 정규 과목으로 개설되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커리어개발센터의 장기영 책임 연구원은 “커리어개발센터가 생기기 이전에 비해 진로경력개발과목이 많이 개설됐었다”라며 “‘커리어 설계-커리어 개발-커리어 적용’의 대략적인 단계로 진행되는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 호응도 높은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보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 연구원은 “특히 HY-ESW 프로그램같은 이공계 특성화 프로그램에는 여교수와 여학생들간의 멘토링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여성 동문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연계할 계획도 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현재 외국계 기업에 취업한 마수연(영문 04년 졸)양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 수시로 방문하면서 좋은 자료와 기회를 많이 얻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마 양은“자신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커리어 개발센터를 비롯해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알고 적성 분야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된다”라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외국계 기업에서 한국 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는 보고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외국계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 여성들의 근면성과 남성과 차별적인 조직 생활 능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본교 출신 여성 동문의 계속되는 약진 소식은 이런 사회적 변화의 움직임에 상당한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 개소와 더불어 전통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법조계 및 최근 이공계에도 불고 있는 한양 여성의 돌풍이 계속 되길 기대해 본다.


자료제공 :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