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캠퍼스 총 6116명 졸업

사회를 향한 새로운 출발. 2004년 전기학위 수여식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양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안산캠퍼스는 23일, 서울캠퍼스는 24일 단과대학별로 캠퍼스 전역에서 오전 오후로 나뉘어 열린다. 그리고 대학원은 올림픽 체육관에서 25일 진행된다. 올해 배출되는 학위자는 학사가 서울캠퍼스 3천1백14 명, 안산캠퍼스 1천7백90명, 석사는 1천9명, 박사는 2백3명이다.

 

   
 

23일 안산캠퍼스 언정대 학위수여식장. 졸업자들과 그 지인들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학교에서의 공식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삼삼오오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김종량 총장은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사회에 나가서도 사랑의 실천과 교수님의 가르침을 떠올리고, 겸손함을 생활의 실천으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에게도 “젊은 한양인들이 알찬 미래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본관의 사자상과 호수 공원 등 캠퍼스 곳곳은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로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정화(그래픽패키지 졸)양은 “학과공부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많이 못해서 아쉽다. 후배들이 많은 경험을 하고 졸업을 했으면 좋겠다”며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박진갑(금속디자인 졸)군이 ‘총장상’과 ‘졸업우수상’ 그리고 ‘공로상’을 동시에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군은 “상을 세 개나 받게 되어 기쁘다”며“학교에서 친구들과 있었을 때가 그리워질 것 같다”며 졸업소감을 밝혔다.

 

서울캠퍼스 학위수여식은 24일 오전 10반 공과대학을 시작으로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된다. 오전에는 공과대, 음대, 사회대, 경제금융대, 의대, 생과대, 체대가, 오후에는 경영대, 자연대, 건축대, 인문대, 사범대, 정통대가 행사를 치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60년 본교에 입학한 김수옹(연극영화) 씨가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오랜 공백을 깨고 재입학을 결심했었다는 김 씨는 이날 특별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그는 “학교를 45년 만에 졸업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단편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의 학위수여식은 25일에 펼쳐진다. 이 행사에서‘특별상’을 수상하는 김형민(국문학·64세)씨는 3급 지체장애를 딛고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김 씨는 졸업을 앞두고 “한손으로 컴퓨터 자판을 쳐서 리포트를 작성했지만 시간에 맞춰 낼 수 없었다”며“다른 사람보다 두 배 이상 힘들었다”며 옛 기억을 회상했다. 그리고 “정성껏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법과대학은 사법 1차 시험 일정이 27일에 있어 그 다음날 28일에 법대 모의 법정 실에서 별도로 학위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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