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양 건설에 앞장 서겠다"

제 11대 총장에 김종량(사범대·교육공학) 교수가 취임했다. 지난 22일 한양종합기술연구원 6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김종량 신임 총장은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본 취임식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이해성 명예총장, 이리형 서울캠퍼스 부총장, 김수삼 안산캠퍼스 부총장, 이진성 한양여대 학장 등 학교 관계자와 한양학원 최선근 이사, 이현섭 이사, 박경식 이사, 백재흠 이사 등 재단 관계자, 김진열 동문회장, 남서울대학 이사장인 이재식 동문 등 동문관계자 및 많은 교직원과 학생이 참석해 김종량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종량 총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한양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닌 ‘사회의 중심이 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책임있는 대학’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책임지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앞장 서 겠다”라고 취임포부를 밝혔으며, 덧붙여 “한양 구성원의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새 한양 건설을 위한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양 구성원 모두의 열정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학교 구성원들은 김종량 총장의 새로운 임기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전했다. 김진열 동문회장은 축사에서 “한양이 세계 1백대 대학으로 진입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원양(국문대·독일어권언어문화) 교수는 “우리 한양은 총장님의 지난 재임기간 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다”라며 “급변하는 국내외의 교육환경 속에서 그 동안 쌓아온 경륜과 지도력을 더 한층 발휘하여 본교가 다시 한 번 큰 도약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은정(대학원·교학과) 씨는 “지금까지 해온 사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좀 더 완성된 한양의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학원 학생회장 김종원(공과대·기계설계학과 군은 “학교의 주체 중에 학생이 중요한 만큼 본교 학생들이 세계적 수준의 교육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임기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며 “재임 기간동안 공적을 인정받아 재신임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종량 총장은 “새롭게 태어나는 한양을 위해 열정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란다”라고 취임사를 마무리 하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정신적 버팀목인 ‘처음처럼’이란 말과 함께 초심으로 한양대학교가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 포토한양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한양대학교 제 11대 총장으로 취임하는 명예로운 자리에 서 있지만 저의 어깨에 걸머진 짐이 참으로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저에게 지워진 이 멍에를 달게 지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이 저에게 지워주신 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양은 제 11대 총장 선임 과정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구성원의 대표들이 모여 가장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총장 후보 추천의 절차를 통하여 학교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를 선출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앞으로 채택해야할 한양의 새로운 CEO 검증 제도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재신임해주심으로써 저에게 다시 한양을 이끌어가라는 큰 짐을 지워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아무리 무겁더라도 마땅히 이 짐을 지고 여러분들과 함께 한양의 내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겠습니다.

 

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우리 한양은 이제 이 사회의 책임있는 자리에 와 있습니다. 근래 10여년 사이 바로 여러분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한양의 모습입니다. 저는 오늘의 한양의 모습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듯 지난 날 한양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서 지난 날 한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리며 그 분들이 이룩한 한양의 역사와 전통을 새롭게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역사는 단절되어서도 안 되고 부정되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한양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우리는 이제 한양의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할 중요한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금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그리 편치만은 않습니다. 교육시장의 개방과 대학간의 치열한 경쟁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양의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는 이러한 대내외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한양을 창출해 내리라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강인하며 지혜로운 바로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새롭게 창출해야 할 한양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고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오늘 저는 제 11대 총장 취임의 자리에 서서 여러분들과 함께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하여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우리 한양의 미래 청사진은 HYU Project 2010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중장기 계획은 공청회 등을 통해 여러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만들어졌고 우리 한양이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분명한 목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6 i 전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강한 대학을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첫째, imaginative education 전략을 통해 우리는 창의력과 도전의식으로 무장한 전문적 인재들을 육성하여 가르침의 힘이 큰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initiative research 전략을 통해 우리는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도할 수 있는 연구 결과들을 창출하여 연구의 힘이 큰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international cooperation 전략을 통해 Global Standard를 갖춘 경쟁력있는 인재들을 육성하여 국제 경쟁력이 강한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 innovative system 전략을 통해 자발적이고 혁신적인 학사 행정 지원체제를 갖추어 교육과 연구를 힘있게 뒷받침하는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섯째, intelligent campus 전략을 통해 선진화된 첨단의 시설을 갖추어 교육과 연구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진 대학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섯째, incorporative network 전략을 통해 학교, 동문회, 법인이 어우러진 삼위일체의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사회 여러 분야의 기업 등과도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체가 튼튼한 대학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한양은 이러한 6 i 가 튼튼한 대학을 만들고 성공적으로 수행하여‘사회에 힘이 되는 대학’에서‘사회의 중심이 되는 대학’으로 탈바꿈하고‘책임있는 대학’으로서 교육과 연구를 통해 국가와 사회를‘책임지는 대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책임 있는 학생, 책임지는 교수, 책임지는 직원 이것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저는 제 11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후 평교수님들로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여 우리 한양의 미래를 향한 로드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로드맵을 빠른 시간 안에 여러분들 앞에 내어 놓고 함께 만들어 갈 한양의 미래 모습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저는 HYU Project 2010 이나 현재 연구 중인 로드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양가족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참여입니다. 이러한 계획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관건은 바로 구성원 모두의 열정(Passion)적 참여(Participation)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애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이제까지 우리 한양의 발전을 이끌어왔던 의사 결정의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합니다.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저의 어깨에 생애 가장 무거운 짐을 또 지워주셨지만 저는 이제 그 짐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어지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대학이 추구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나설 차례입니다. 앞으로 제가 할 일은 제대로 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대학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흔들림 없는 단단한 주춧돌을 쌓아 세계속의 한양으로 나아갈 그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저의 임무요 이것이 바로 저의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 모두는 한양을 경영하는 CEO들입니다. 여러분의 결정과 여러분의 실천이 한양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들이 몸담고 있는 그 자리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루어야 하며 한양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러한 혁신을 이룸으로써 우리 한양은 Global Standard를 지닌‘사회의 중심이 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책임있는 대학’으로서 국가와 사회를‘책임지는 대학’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제가 여기까지 지켜왔던 정신적 버팀목은“처음처럼”이라는 말입니다. 처음으로 하늘에 안기는 어린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나는 어린 새싹처럼 다시 내일을 시작하겠습니다. 처음으로 여러분이 한양 사랑에 동참했던 마음으로 제가 지고 가야 하는 짐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가지려고 합니다.

 

우리 한양인들은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가지고 학교발전을 위해 새롭게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우리 한양인들의 대학과 가정에 늘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 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2월 22일
한 양 대 학 교 총 장 김 종 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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