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순 공과대 학장 "한양인 프라이드 갖고 세계와 경쟁하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계에 있는 본교 출신 동문들이 대거 주요 기업의 임원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요 경제지에 실린 2005년 재계 정기인사에서 다수의 동문들이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임원으로 승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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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본교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북대, 부산대의 상위 7개 대학 출신이 신규 임원의 52.3퍼센트를 차지했다. 본교 출신 신규 임원의 수는 6.7퍼센트였으며, 가장 많은 서울대 출신이 10.8퍼센트였다. 올 해 재계 정기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이공계 출신 우대와 능력 위주의 인사였다. 올 해 정기 인사를 실시하지 않은 SK, 포스코, 롯데, 두산, 동부를 제외한 15대 기업의 신규 임원 5백18명 중 이공계 출신이 2백89명으로 56퍼센트에 달했고 지방대 출신은 1백71명으로 33퍼센트였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도 대거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한국경제신문은 “다양한 변화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동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본교를 비롯한 주요 대학 출신들이 많은 것”으로 평했다.
지난 해 10조원이 넘는 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백20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는데 이 중 본교 출신은 12명에 달한다. 18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한 서울대와 13명이 신규 임원이 된 경북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이다. 지방대인 경북대 출신들이 다수 기용된 것은 삼성전자 사업장이 대구?경북 일대에 대규모로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도 본교 출신 동문의 임원진 진출은 활발했다. 삼성전자 임원은 총 5백30명이었고 그 중 본교 출신은 62명이었다. 서울대에 이어 단일 대학 출신으로는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했다. 작년 삼성전자의 서울대 출신 임원은 1백 명이었으며 그 밖에 성균관대 출신이 50명, 경북대 출신이 49명 등의 순서였다.
재계의 고위직에 진출하는 한양인들이 꾸준히 느는 것에 대해 공과대 학장 임승순(분자시스템) 교수는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며 “끊임없는 한양인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얻는 결과”라고 말했다. 또 임 교수는 “한양인이라는 프라이드를 갖고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와 경쟁할 때”라며 본교 출신들이 더 많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