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나드는 원격로봇수술 발전의 발판 될 것으로 기대
차세대지능형수술시스템개발센터와 일본 규슈대와의 공동 원격로봇수술이 아시아 최초로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여 진행된 이번 수술은 돼지의 담낭을 절제한 것으로서 한양대의 네트워크 기술과 일본의 로봇 기술이 결합한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 간에 원격수술을 가능케 해 국제적인 수술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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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로봇수술은 의사와 환자가 멀리 떨어져 있을 시, 네트워크와 로봇을 이용해 직간접적으로 수술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 수술에서는 환부를 영상으로 송·수신하기 위해 컴퓨터와 1Gbps 대역의 초고속 선도망 네트워크 시스템이 서울캠퍼스와 일본 규슈대에 설치됐다. 수술을 위한 로봇 또한 각 지역에 한 대씩 놓였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회의실에는 의사의 수술 움직임을 감지하는 주(主)로봇이, 규수대 내 동물수술실에는 주 로봇의 움직임을 직접 환부에 행하는 종(從)로봇이 설치됐다. 주 로봇을 조정하는 집도의는 하시즈메 교수(규슈대·일반외과)가, 종 로봇 조정은 규슈대 동물수술실에서 시미즈 교수가 맡았다. 수술을 마친 후 하시즈메 교수는 “오늘 시행한 원격로봇수술은 몇 가지 한계점이 있었지만 아시아 최초로 시도된 역사적이고 기념적인 일이다”라고 수술소감을 밝혔다.
수술에 사용된 로봇의 시스템은 일본의 미쯔이 교수(동경대)가 제작했으며, 차세대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에서는 전반적인 주 로봇 관리를 맡았다. 가장 중요한 기반 중 하나로 꼽히는 네트워크 기반은 서울캠퍼스 전자공학부 박용진 교수팀과 한국통신, 일본측 통신회사가 맡았다.
이러한 성공적인 수술 결과로, 현재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 센터’에서 개발 중인 수술 로봇을 이용한 원격 실험이 일본과 더욱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임상적인 측면에서 로봇을 이용한 원격 수술을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시아를 잇는 광케이블 구축이 실현된다면,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 간에 원격수술을 가능케 해 국제적인 수술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센터장 김영수(의대·신경외과) 교수는 “원격로봇수술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오지나 전쟁터의 환자들에게, 다른 곳에 있는 의사들이 수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로봇과 네트워크 기반이 필수적인 이 수술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 센터는 수술 전에 HIT에서 ‘제1차 국제원격로봇수술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