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부터 단기 연수까지, '알아야 참가한다'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다양한 해외교류 프로그램 참여 모집 현수막을 캠퍼스 곳곳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부랴부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서류를 챙겨 프로그램 참가문을 노크해 보지만 준비 미흡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할 경우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최보경(언정대·신문방송 3) 양은 “2학년 초부터 영어 등 교환학생 제도를 준비해 왔으나 그것만으론 부족으로 한 것 같았다”라며 장기적인 준비와 정보 부족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위클리한양에서는 본교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의 현황에 대해 정리해 봤다.
본교는 재학생들의 국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 파견 교환학생, 교비유학제도, 국가별 단기 연수단 파견, 해외 인턴쉽, 한양 글로벌 프로티어 제도 등 다양한 형태의 해외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 해 해외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모두 1천 42명. 영어권 및 유럽어권 파견 교환학생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제협력실 최유나씨는 “해외 파견 교환학생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학생들의 해외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을 전했다.
교환학생과 교비유학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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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제도는 본교와 외국 자매결연대학이 학생 및 학점 교환에 관한 상호협정을 맺은 후, 그 협정 내용에 의거하여 본교 학생을 일정기간 동안 자매대학에 파견 하에 수학하게 하는 제도이다. 영어권, 중국어권, 프랑스, 독일 파견교환학생 선발 안내는 매년 3월 말, 일본교환학생 선발 안내는 10월초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 2004년 일본 치바 상과대 파견교환학생 김연찬(인문대·영어영문 4) 군은 교환학생 제도에 대해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고, 연수생들끼리만 모여 공부하게 되는 어학연수에 비해 훨씬 빠르게 현지에 적응하고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17일 2005학년도 2학기 영어권 및 유럽어권 파견 교환학생 응시원서 접수가 마감됐으며, 23일 면접을 진행했다. 중국어권 파견 교환학생은 오는 28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본교는 지난 1981년부터 국내대학으로는 최초로 본교를 졸업하고 해외 대학의 대학원 석·박사과정에 진학하려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비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교비유학생은 매해 4, 5월 중에 선발하며 선발된 학생에게는 유학 목적지까지 편도 항공권과 2년 간 장학금이 지급된다.
해외 정규과정 학점인정
해외 정규과정 학점인정은 외국대학에서 수강한 과목들의 취득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로 ‘해외 IT정규과정 연수프로그램’, ‘자비 해외 정규과정 연수 프로그램’, ‘싱가폴 국립대학과의 학점교류 프로그램’ 등이 있다. 본교 정보통신처에서 주관하고 있는 해외 IT정규과정 연수프로그램은 정부의 기관인 정통부에서 교육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국비지원프로그램이다. 파견되는 학기에 전액 장학금의 혜택으로 등록금면제의 혜택을 받게 된다. 자비 해외 정규과정 연수 프로그램은 본교 소속대학장이 추천한 학생이 외국대학으로부터 수학 허가를 받고 학점을 취득하였을 경우 일정학점 범위 내에서 학점을 인정하여 주는 제도이다. 건축학부에서는 본교와 싱가폴국립대학 간의 협정에 따라 공동강의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양교의 학생들을 상대학교에 파견하여 한 학기동안 수강하게 하고 있다.
해외 단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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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동계 방학 중에 이루어지는 해외단기 프로그램으로는 어학연수, 해외 인턴쉽, 해외 사회봉사, 한양 글로벌 프론티어, 유럽명문대학 탐방 등이 있다.
매년 4월 중 학생들을 모집하는 중국 하얼빈공대 어학연수, 일본 큐슈 국제대학과 고베대학 어학연수, 10월에서 11월중에 모집하는 동해대 하와이대학 연수와 어문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중국 하얼빈공대 어학연수와 일본 큐슈 국제대학과 고베대학 어학연수는 제2외국어 초·중급 자에게 해당 언어 어학능력 향상과 문화적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작됐다. 2003 큐슈국제대학 단기어학연수에 참가한 신윤혜(사회대·신문방송 05졸) 양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고, 일본어 수업은 제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자부한다”라며 “방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내서 틈틈이 했던 여행과 마쯔리나 하나비등의 일본 문화 체험등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라며 단기어학연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해대 하와이대학 어학연수는 영어와 일본어 연수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또한 본교에서는 어문계열 학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해당 언어권 국가에 학생들을 파견하여 4~6주 간 어학연수 및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어학연수 프로그램 외에도 해외에서의 인턴쉽, 봉사활동, 한양 글로벌 프론티어 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체험학습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양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3, 4명의 학생이 팀을 구성해 해외의 문화, 교육, 산업 등 단양한 분야에 대해 체험하고 탐방하고 돌아와 보고서와 활동사진 등을 제출하게 된다. 또한 본교에서는 해외의 다양한 문화 체험 및 교육 시설 탐방을 통해 국제적 안목과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자 유럽 명문대학 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협력실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해외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국제화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제협력실 홈페이지에 해외교육 정보 광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권미현 학생기자 crasysea@ihanyang.ac.kr
유지혜 학생기자 jihae000@ihanyang.ac.kr
| 커버스토리 박스 인터뷰 : 국제협력실장 이기정(인문대·영어영문)교수
해외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해에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학술교류단이 중국 청화대와 하얼빈 공대를 방문해 가시적인 학술 교류에 합의했다. 본교의 해외교류 확대를 위한 노력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중국과의 교류에 더욱 힘을 쓸 생각이다. 지난 겨울 방학 기간 중에 중어중문학과 교수들이 1백대 대학 중 본교와 교류 협정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20여개의 대학을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교류의 물꼬를 터 가고 있다.
교류를 맺고 있는 국가가 한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현재 교류를 맺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한양대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국제교류를 넓히는 데 힘 쓸 것이다.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국가와도 교류를 맺고, 한양대학교를 알리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는 자원개발을 비롯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여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이 있다. 이 외에도 점차 더욱 많은 나라와의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외 교육 프로그램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처음 Maryville College에 한 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했던 1996년에 비하면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다. 교환학생을 비롯한 정규 학점 인정 과정, 다양한 해외 단기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각 학과별 특성을 살린 해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어학연수의 경우에도 차별화 전략을 세워 특성화를 지향할 것이다. 현재 교류하고 있지 않은 나라의 학교들과도 교류를 추진해 해외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