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에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젊은이의 자세"
한국을 대표하는 포토그래퍼 김중만 씨가 그의 작품과 예술관에 대해 본교 학우들에게 강연했다. 지난 5월 4일 법대 모의법정실에서 두 시간에 걸쳐 열린 이번 특별강연에서는 1백 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해서 김중만 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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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법대·법) 교수가 김중만 작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강연은 ‘사진’과 ‘인생’이라는 두 주제로 요약할 수 있었다. 먼저 그의 작품에 대한 감상으로, 얼마 전 발간된 아프리카 시리즈의 두 번째 사진집인 ‘It's Alive for Every Child'와 동물을 소재로한 사진집 ‘인스턴트 커피’를 비롯해 자연풍경과 대중스타들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에 대한 감상이 끝나고 난 후에는 그의 인생관과 직업관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무명작가 시절 돈이 부족해 카메라를 전당포에 맡긴 일,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한국정부에 의한 두 번이나 추방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았던 사진에 대한 열정 등을 말했다. 강연의 말미에 김중만 씨는 “젊은 시절 진정으로 한 분야에 대한 열정과 도전의식을 가지라”고 본교 학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참석한 학우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짐으로써 그가 말한 인생관과 직업관 그리고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에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연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은 굉장히 좋았다. 이날 강연에 참가한 이정현(경영대·경영 3) 군은 “평소 김중만 작가의 작품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강연을 통해 그의 작품이 가진 사연들에 대해서 알게 돼서 매우 좋았다”라고 밝혔고, 강현수(경금대·경제금융 3) 군 역시 “단순히 사진을 찍는 기술에 대해서가 아닌, 한 예술가의 인생철학을 듣는 것 같았다. 작품에 대한 그의 애착을 엿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강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강연을 주관한 법대 교학과는 이번 강연을 비롯 ‘마당음악회’를 학기 중 두 번 개최함으로써 지속적인 문화행사를 기획해오고 있다. 지난 4월 12에는 전자현악 4중주팀인 ‘Ko-La'가 지난해 말에는 에콰도르 민속음악단 ‘뉴깐치냔’이 멋진 공연을 기획하기도 했다.
법대 안호숙 교학계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관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 마당음악회는 ‘탱고음악’을 주제로 5월 31일 예정돼 있다.
김중만 씨는 프랑스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77년 프랑스 ‘오늘의 사진작가’로 선정, 올해의 ‘FASHION PHOTOGRAPHER’상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프랑스 유수의 잡지사인 ‘보그’, ‘엘르’의 프리랜서 활동,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에서 사진학을 강의하는 등 다양한 사진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