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엄한 교수님의 소탈한 웃음에 반하다'
함께 땀 흘리며 함께 오르는 산행은 서로의 거리를 한걸음 가까이 만들어 준다. 지난 6일, 언론정보대 신방과 학생 30여명은 세 분의 전공 교수님들과 함께 북한산을 올랐다. 5시간여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제지간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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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강의실을 벗어나, 초여름의 등산로에서 만난 교수님들의 얼굴은 훨씬 인자했다. 학생들 역시 모처럼의 산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있었다. 이날 등산을 기획한 신방과 회장 김윤상(언정대·신문방송 3) 군은 “교수님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우리학과의 오랜 자랑”이라며 “평소 말하기 어려웠던 것도 터놓고 말할 수 있어 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교수님들 중 가장 연장자이신 박영상(언정대·신문방송) 교수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산행에 앞장서는 여유를 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처음 등산에 참가한 손연순(언정대·신문방송 3) 양은 “강의실 밖에서 만난 교수님들은 너무도 자상하신 것 같다. 특히, 이종수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쵸컬렛 맛은 정말 달콤했다”며 교수님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윽고 일행은 목적지 대남문에 다다랐다. 그리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찍은 기념사진 한 장과 함께 이날 산행은 끝이 났다.
스승은 제자가 올바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환하게 밝혀 주는 등불과 같은 존재다. 그리고 그런 스승을 존경하고, 진정으로 배우는 것이 제자의 도리이다. 그러나 요즘 그런 돈독한 관계를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진정한 스승이 되기도, 진정한 제자가 되기도 각박한 세상이다. 그런 점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신방과의 산행은 서로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또 다른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