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테크노 CEO의 시대"
한양인들이 한창 시험 준비에 바빴던 지난 8일, 본교 캠퍼스를 찾은 CEO가 있었다. 핵심소재특성화사업단의 주관으로 열린 CEO특강을 위해 초청된 LG화학 노기호 대표이사다.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본교 이공계 출신 경영진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노 대표 역시 그 중 한 명. 시험기간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노 대표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여 행사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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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특강은 핵심소재특성화사업단의 GTME(Global Techno Management Education)팀에서 기획하는 행사로 공과대 학생들에게 경영학적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 4월 중국칭화그룹의 롱용림 이사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 특강은 현대그룹 이지송 대표이사, 유신건축 김지덕 회장, 삼성LCD총괄 이상완 대표이사의 특강을 거쳐 6번째인 LG화학 노기호 대표이사의 강연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영향력 있는 기업의 대표가 직접 캠퍼스를 방문해 강연을 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터라 강연장에 준비된 좌석은 일찍 가득 찼다. 그 외 뒤늦게 온 학생들은 부족한 자리 때문에 뒤에 서서 듣거나 아예 들어가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노기호 대표이사는 72년 본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하던 중 LG에 입사해 대표적 공과대 출신 CEO로 자리매김했다.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노 대표의 강연은 이공계 출신 CEO의 역할과 전망에 관한 주제로 한 시간 반 가량 계속됐다. 노 대표는 “21세기가 원하는 인재상은 경영지식과 기술적 지식을 겸비한 테크노 CEO(CTO)다.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가기 위해 공학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바로 여러분의 앞날은 열려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경영학적 지식을 갖춘 공학도에게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세계적인 기업 닛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야후, BMW 등의 CEO도 모두 이공계 출신이고 국내 기업의 공학도 출신 CEO 중엔 한양대 출신이 가장 많다”며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손혁수(공과대·화공 4) 군은 “수업 중 교수님께서 특강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됐다. 화공과 출신 선배님이고 화학공학을 전공한 학생들 중 많은 수가 LG화학에 입사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어서 왔다”며 “공학도 출신으로 직접 CEO가 되신 분의 강연을 들으니 공학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고 생각보다 강연이 재밌게 진행돼 좋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