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승 교수 "한양인 자부심 갖고 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안산캠퍼스 호수공원을 지나던 학생들이라면 한번쯤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남서쪽 저편의 제4학생생활관. 지상 18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 형태로 건설된 제4학생생활관이 드디어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2월 민자유치 이후 첩삽을 뜨기 시작한지 1년 4개월 만이다.

 

   
 

좀처럼 국내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18층 쌍둥이 건물에, 헬스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서는 등 One-Stop 생활공간을 자랑하는 제4생활관은 최대 1천4백72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숙사로 내년 1월 완공, 2월 입사가 목표다.

 

한 층에 22개의 방이 들어설 제 4학생생활관은 2인 1실로 사용하게 된다. 방 크기는 제3학생생활관 비슷한 6평 내외. 하지만 각 호실 내부에 샤워와 용변 시설을 갖추는 등 개인적 공간으로써의 배려를 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벽은 단색의 벽지로 도배돼 아늑한 느낌을 주도록 했으며, 장판도 깔고 문턱도 만들어 방이라는 느낌을 주도록 노력했다.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있는 주태선 대리는 “벽지를 사용하고, 메모리 폼 침대를 구비하여 좀 더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신발장, 옷장 등 의 수납공간도 문 옆에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샘플 룸을 방문한 송유창(공학대·정보경영 4) 군은 “방 크기는 3생활관이 크지만, 화장실이 내부에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2개 층에 들어서게 될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실(컴퓨터공학 석사과정) 양은 “기숙사라는 생각 보다는 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한번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둘러본 소감을 밝했다.

 

   
 

생활관 각 동에는 3개의 엘리베이터가 들어서게 되며, 옥상에는 정원을 만들어 효율적인 공간창출과 정서적 배려를 시도했다. 또한 각층에는 라운지를 마련해 휴식공간을 늘렸다. 아래 두개 층은 각종 편의시설로 채워져 학생들의 복지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4학생생활관의 설계를 맡은 박재승(공학대·건축) 교수는 “학생들이 만족하면서 쓴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생활관에서는 2006학번 신입생부터 생활관 의무입사를 통해 FinD-SELF(Freshman in Dormitory Service, Exploration, Leadership, Friendship)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아를 발견하고 계발 함으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기초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팀 프로젝트 활동, 봉사활동, 영어학습 활동 등으로 짜여져 있다. 또한, 10명의 학부생을 한 팀으로 구성하고, 각 팀별로 1명의 대학원생 멘토를 배치해 생활지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준원(학생생활관·운영계) 계장은 “후배들을 위하여 학생들이 깨끗하게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이용할 때 각별한 주의를 할 것을 당부했다. 이희관(학생생활관·운영과) 과장은“ 06학번뿐만 아니라 대학원생과 재학생도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내년 1월 개관을 앞둔 제4학생생활관이 학생들의 따스한 보금자리를 넘어 한양인의 새로운 공동체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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