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만 2천명 이상, '사랑의 실천' 활발히 전송 중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굵은 장마 빗줄기가 쏟아져도 변함없이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람이 있다. 이 도시락은 성동 지역 무의탁 노인, 지체 장애인을 위해 성동 종합 사회 복지관이 마련한 복지 서비스이다. 도시락 배달은 본교의 유재은(공과대·기계 4) 군이 맡고 있다. 도시락 배달 뿐 아니라 복지관에서 점심 무료 급식을 할 때는 설거지까지 도맡는다. 유 군은 “지금까지 해 본 사회봉사 중 가장 힘들지만 가장 보람 있고 많이 느끼게 해 주는 일이다”며 밝은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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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구청에서는 매주 두 번, 성동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해 탁구 교실이 운영 되고 있다. 강사는 다름 아닌 김태욱(공과대·전전컴 2) 군이다. 어릴 때부터 탁구를 좋아했고 대학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탁구를 배운 김 군은 자신이 배운 것을 초등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체력 훈련부터 기본자세, 각종 기술까지 가르치다 보면 수업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김 군은 “탁구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모두 본교 사회봉사단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현재 성동 지역 내 7개 단체에서 90여 명의 학생들이 지역 사회에 힘이 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분기마다 본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지역 사회 봉사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역 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성동 지역 노인 한글 지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 입력, 성인 대상 인터넷 기초 사용법 지도, 장애인 여름 캠프 수업 보조, 초등학생 대상 사물놀이 교실, 무의탁 노인 목욕 봉사 등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개설돼 있다. 사회봉사단은 지역 사회를 위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학기에만 2천1백 명 이상의 학생들이 총 1백39개 단체에서 의료, 교육, 농활 등 17개 분야별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94년 12월 창단되어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 과목을 개설했다. 각 과목들은 지역 사회 기관, 국제 봉사 기관, 사회봉사 기관 등과 연계해 개설된다. 학생들은 이 과목들을 통해 지식을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의 봉사와 실천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해서 얻게 된 경험은 졸업 후 사회의 귀중한 인재가 될 한양인에게 좋은 재산이 되어 왔다. 특히 ‘사랑의 실천’이라는 본교의 건학 이념을 몸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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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 과목은 매 학기마다 새로워진다. 오는 9월부터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중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 건강 지킴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본교 체육과 학생이 주 1회 독거노인 집을 직접 방문해 개개인에 맞는 건강 유지 방법을 전수하고 건강 마사지까지 실시한다. 이 사업은 한국 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서 우수 전공 연계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성동 장애인 종합 복지관, 성동 정신 건강 센터, 성동 구청 등 성동 지역 복지 기관에서 한양은 이미 봉사와 ‘사랑의 실천’의 대명사가 됐다. 복지사나 구청 직원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한양대 학생들이 오면 믿음직스럽고 편안하다”며 한양인의 봉사 정신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다. 장애 유아 여름 캠프에 참가했던 박상훈(자연대·생명과학 4) 군은 “봉사를 나가보면 학교 이미지가 좋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며 “사회봉사단에서 지역 사회 봉사 프로그램을 더 많이 늘려 많은 한양인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