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말사랑회, 졸업 후에도 지역 사회와의 인연 이어가

‘사랑의 실천’으로 지역 사회에 힘이 되는 한양은 안산 지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안산캠퍼스 사회봉사단, 봉사 동아리, 연극 동아리, 음악 동아리 등은 지역 사회와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성동 그리고 안산에서 이제 ‘한양’은 ‘봉사와 사랑’의 대명사로 불린다.

 

   
 

안산 YMCA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하는 안산 지역 학생들은 50여 명. 이 프로그램은 본교 안산캠퍼스 수화동아리 손말사랑회에서 맡고 있다.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수화는 낯설고 어려운 것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실력도 부쩍 좋아진다. 강사를 맡고 있는 박정렬 (공학대·정보경영공학 2) 군은 “처음에는 가르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노하우가 많이 생겼다”며 “가르치다보니 가르치는 사람의 마음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손말사랑회에서는 수화 교육 뿐 아니라 장애 아동 보호 기관인 볕바라기 주간보호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15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5년째 정신 지체 및 발달장애아의 사회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아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미술관, 고궁 등을 견학하는 등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장애아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센터의 사회 복지사들은 5년 동안 한결같은 봉사 활동을 펼쳐온 손말사랑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매주 토요일에 수년간 변함없이 봉사한다는 것은 성실함과 책임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 센터의 김현미 복지사는 “개소 때부터 함께한 손말사랑회가 없다면 센터 운영이 힘들 정도이다”며 “장애아들을 동생처럼 돌보고, 장애아들도 형, 언니라고 부르며 잘 따른다”며 손말사랑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와 손말사랑회의 인연은 졸업 후에도 계속 되고 있다. 장애아 보호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전혀 없는 센터에 졸업생들이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HUSA는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아리이다. 정신지체 장애인 생활 시설 안산 평화의 집에서 매 달 정신지체 장애인, 무의탁 노인을 대상으로 빨래, 목욕 등을 봉사하고 있다. 특히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은 이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10여 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봉사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는 운동회에도 매년 참석해 장애인, 노인들과 함께 웃고 즐기고 땀을 흘린다. 이렇게 흘린 땀은 장애인, 노인들과 동아리 회원들을 더 가깝게 만들어주고 서로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게 해 준다고 한다. 백민영 (공학대·화학 2)양은 “이런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알게 되고 친해질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봉사 활동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처럼 안산지역에서 본교는 다양한 방면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 숨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한양과 한양인 모두를 성장하게 하는 윤활유가 된다. 즉 대학과 지역은 공생하는 것으로 본교 역시 지역 속의 한양, 한양 속의 지역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방학 기획으로 마련된 지역사회 속의 HYU는 이번 기사를 끝으로 마친다.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는 ‘봉사’ 자체의 의미를 넘어 인간관계를 배우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배우는 일이다. 이러한 배움은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른 몸으로 배우는 지식이다. 그리고 이것이 졸업 후 사회로 나아가서 사랑을 실천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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