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학풍, 한양 네트워크, 체계적 지원 등으로 이뤄낸 당연한 결과
코스닥 시장에서 한양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877개 코스닥 등록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한 결과 본교 출신이 1백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코스닥 CEO를 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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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이크론 대표 조영환 (전자공학 70년 졸)동문, 기륭전자 대표 권혁준 (금속공학 71년 졸)동문, 탑엔지니어링 대표 이관행 (경영 80년 졸)동문, 인탑스 대표 김재경 (경영 74년 졸)동문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본교 출신이 포진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의 유망주로 꼽히는 행남자기와 양지사, 삼우이엠씨 등에도 본교 출신인 김용주 (공업경영 64년 졸)동문, 김용세 (화학 78년 졸)동문, 정규수 (건축 69년 졸)동문이 대표로 있다.
본교가 이와 같이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본교의 실용주의 학풍과 한양이라는 네트워크, 그리고 체계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한양의 네트워크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 대표적 예인 한양벤처동문회는 코스닥 CEO를 주축으로 200여 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네트워크이다. 한양 벤처 동문회는 지난 2001년 9월 본교와 성동구청과 공동으로 성동벤처벨리를 만들어 중소기업청의 공식 지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한양의 지적 인프라를 벤처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소모임과 전문가 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정보와 지식 네트워크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한양벤처동문회장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대표 최영준(기계 82년 졸) 동문은 “친목과 정보교환 더 나아가서 다양한 협업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이 수익을 다시 우리 성장엔진에 재투자해서 후배기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 말하며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네트워크 뿐 아니라 학교 측의 체계적인 지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현재 양 캠퍼스에서 54개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고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실험실 벤처도 20여 개에 달한다. 또한 그 영역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외로도 발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IT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중국과의 지적 교류 뿐 아니라 인적 교류를 통해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지원하려는 의도이다.
코스닥 분야에서 본교의 약진은 단기간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 지난 수 십 년간 축적된 본교만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만들어진 필연적 결과인 것이다. 삼진엘앤디 대표 이경재(기계 65년 졸) 동문은 "초창기 한양대 공대가 소수 엘리트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 서울공대와 달리 대규모로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70년대 고도 경제개발 시대 산업 기술 인력의 수요를 충원해온 것이 오늘날 벤처 분야 한양대 인맥 포진의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