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 학교 간의 긴밀한 협력 증대 필요"

 갈수록 심해져 가는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각 국의 환경 규제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 친환경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와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자동차 산업의 차세대 전략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국은 하이브리드(Hybrid, 이하 하이브리드) 및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의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나라 역시 현대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 단계에서 일본이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상용화에 성공, 수출하고 있는 현상과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극히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또한 앞으로의 차세대 자동차의 동향은 어떻게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우리나라의 전략은 무엇이 되이어야 할 것인가? 우리 팀은 이러한 주제를 두고 일본의 학교, 정부기관, 기업을 방문했다.

 

   
 

일본 탐방에 앞서 국내의 대학교 연구기관, 정부기관, 기업을 방문하며 국내 실정을 파악했다. 우선, 본교 ACELAB의 선우명호 교수님은 하이브리드 및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전문 연구 인력이 극히 부족한 상황을 설명했고 환경부의 유범식 사무관님은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범국민적 인식이 결여돼 있는 점이 연구 및 행정 지원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정부의 재정지원 부족, 부품 및 관련 업체들의 부족이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난제임을 피력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연구 진행에 있어 다양한 문제가 표출되고 있었으며, 기관별 협조 및 상호 공동의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렇다면 일본의 상황은 어떠한가? 우선 도쿄대 호리 교수 lab의 오세훈 씨를 찾아가 일본 대학의 연구 현황을 살펴봤다. 이 곳은 EV(Electric vehicle)를 대학 내에서 자체제작한 곳으로 학교 주축의 선행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에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의뢰하기도 하는 등 자율적이면서도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가 가능한 것은 정부 기관의 과학기술 보조금, 기업 및 학교 자체의 재정지원 등 다양한 연구지원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원 진학 시 기업체에서의 인턴쉽을 의무화함으로써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 동향을 익힌 후 이를 바탕으로 대학원 연구를 진행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연구 동기를 높이고 기업과의 산학 협동의 고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이렇듯 일본의 대학은 정부 및 기업에의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산-관-학 연관 관계를 높이는 방식을 통해 그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경제 산업성과 국토 교통성산하의 NTSEL에서는 정부기관의 연구 진행 및 지원, 관련 정책에 관하여 알아봤다. 경제 산업성에서는 1970년대부터 하이브리드 관련 연구 로드맵(load map)을 작성하여 이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상용화에 성공, 수소연료전지 연구 및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이 연구에 관하여 일본에서는 경제 산업성과 국토 교통성을 포함 6개 부처 28개 법안이 발효 중에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관들은 고이즈미 총리 직하기구에 의하여 조정, 운영되고 있는데 이 기구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각 기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또한 공동의 대화에서 학교 및 기업에서 요구하는 점을 정부에서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함으로써 연구, 개발이 순조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경제 산업성을 통하여 DEMONSTRATION 작업을 꾸준히 펼치며 국민들에게 차세대 연료 및 자동차 개발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이에 관련한 정책 및 정부 지원을 설득하고 있으며 국토 교통성 산하 NTSEL에서는 일반 기업들이 하기 어려운하이브리드 버스 및 트럭의 연구, 개발을 자체 진행함으로써 공공 후생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TOYOTA, HONDA, NISSAN 등 일본의 기업들은 자체 연구 및 부품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하여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상당한 성과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도요타와 혼다의 경우,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상용화 및 타 기업에의 기술 이전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 업체들은 자체 쇼룸 및 캠페인을 통하여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하이브리드 카(Hybrid - car) 차량을 전시, 홍보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가장 큰 차이는 정부의 일관되고 장기적인정책 수립과 세계적인 기업, 마지막으로 기술 개발에 열정을 다 하는 인력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거대한 팀을 이루고 있는 점이었다. 그러한 팀에선 정부도, 기업도, 대학도 화려한 주인공이자 꾸준한 조연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위한 연락회의, 기업의 적극적인 친환경 자동차 홍보 활동을 통한 수요창출, 질 높은 사내교육 시스템, 대학교의 33퍼센트나 되는 높은 대학원 진학률, 또 진학자 전원 인턴십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등 좋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이 뒤쳐지지 않는 기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생각했다.


글, 사진 : Hi! Hybrid Team팀 kimkdhy21@naver.com
김규동(공과대·자전기 3) 군, 김기원(공과대·정보기술경영 4) 양,
김범진(공과대·기계 4) 군, 윤준호(공과대·기계 3)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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