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30여개의 DB제공 및 1800여종의 E-Journal 구독

같은 과 여학우가 외국 저널과 학술지들을 능숙하게 찾아가며 참신한 레포트를 제출한다. 이를 부러운 듯 바라보는 염준용(경금대·경영4) 군에겐 다른 사람과 차별성 없는 진부한 내용의 합산물이라는 교수님의 꾸중이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에겐 사소한 듯 큰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옆 학술정보관을 얼마나 충실히 찾았느냐이다. 이젠 염군도 최신의 정보가 가득한 학술정보관 데이터베이스를 소홀히 할 수 없다. Proquest나 DDOD는 전공 관련 문제는 물론, 최신 경영 이론을 습득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정보 활용, 학술 DB를 잡아라

 

   
 

매년 1500여건 이상의 국내외 학술잡지 구독과 1800여종 이상의 E-Journal을 구축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이를 이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이 현실. 염군의 경우처럼 여전히 학술정보관은 오프라인 상에서 책을 빌리고, 각 종 고시공부를 하는, 도서관의 역할에 충실하다. 세계속의 漢流를 자부하는 본교의 비전에 2% 부족한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대학의 글로벌화와 맞물려 학술 DB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중시되면서 그 이용 또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상황들은 긍정적이다. 한편으로 이용에 대한 익숙함과 외국어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급의 최신 자료를 외면한 채, 몇몇 포털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커다란 인트라넷에만 길들여지는 일부 학생들의 지각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방대한 DB, 내가 원하는 정보를 한번에

 

본교는 지난해, 한국 과학기술원이 주최한 ‘도서관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안산학술정보관이 우수상을 차지했을 만큼 그 양과 내용 면에서 우수성을 자랑한다. 국내외 30여개의 전자저널을 비롯해 브리태니커사전이나 디지털 문화 예술 강좌가 포함된 10개의 전자 책 서비스, DDOD/JCR 같은 수십 개의 서지DB서비스 등이 메타 검색을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통해서 신경림, 홍세화 씨 같은 유명인들의 생생한 강의는 물론, 2백여 개의 주제별 링크를 통해 최신 정보에 손쉽게 다가설 수 있다. 안산학술정보관 정보운영팀 이효남 계장은 “통합 검색을 통해서 백남, 안산, 의학 학술정보관의 모든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인쇄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에 있어서 안산 학술정보관의 자료가 좀 더 충실하기 때문에 안산에 있는 자료가 백남에는 링크만 돼 있는 경우도 있다.”며 학생들의 학술정보관 이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동시에 매년 고가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외국 저널을 이용하는데 인색하지 않기를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대부분의 대학이 계약한 Elsevier라는 외국 대형 출판사의 경우, 서울의 S대학은 본교와 비교해 1인당 이용 단가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교수와 학생 수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본교의 분발이 요구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고급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

 

   
 

양 캠퍼스 학술 정보관이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학술 데이터베이스는 고가의 최신 정보를 언제어디서든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이점이 있다. 전자 저널과 전자 책 서비스의 경우, 본교와 계약이 체결된 출판사와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발행된 자료들을 디지털로 검색, 열람할 수 있다. 또한 RISS와 NDSL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서 국내 모든 대학들의 소장 자료와 논문들에 대해서 열람은 물론, 상호 대차 서비스, 원문복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본교에서 수학하고 있는 모든 학내 구성원들은 캠퍼스 안에서 세계적인 연구자들의 업적과 직·간접적으로 호흡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교수 및 석박사 과정의 연구·논문·세미나 준비에서부터 학부생들의 레포트 작성에 이르기까지 한 계단 높은 질적 성장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학술DB 활용능력이 경쟁력

 

이 계장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이공계열의 정보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며 균형적인 캠퍼스의 성장을 강조했다. 학술 DB활용 능력이 대학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에 대한 홍보 강화는 몰론, 점진적으로 인문사회계열 분야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는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안산학술정보관은 올해부터 E-Tutorial 서비스를 통해 주요 14개 학술 DB의 이용방법에 대한 자세한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언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초보자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개발 된 이 서비스는 각각의 학술DB가 갖고 있는 특성과 역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첫 학부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박은주(경상대·경영4) 양은“E-Tutorial 서비스는 분야별 논문 및 저널 검색에서부터 최신 연구 동향 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정보를 짧은 기간에 스스로 파악 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연구 논문 이용빈도와 온라인 논문 투고 방법에 대한 해법도 제시해주고 있다. 디지털 정보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정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는 개인의 성공 잠재력의 밑받침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양 캠퍼스 학술정보관은 학생들의 데이터베이스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연중 정보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원하는 학생은 언제든 학술정보관 정보지원팀으로 신청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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