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창의력 기반한 예술 교육 앞날 배우고 돌아와

우리는 창의력제고를 위한 예술 교육프로그램 ‘ARTS PROPEL’ 탐방을 위해 계획서 한 장만 철석같이 믿고 무작정 미국 땅을 밟았다. 그러나 우리팀은 창의력 제고를 위한 아츠프로펠 프로그램의 밑거름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츠프로펠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상상력,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자신이 방금 한 활동에 대해 스스로 비판 하고, 옆의 친구 활동에 대해 비판하며 자신들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비판과 동시에 개선해야 할 사항이나 개선법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즉, 교육자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닌 어떠한 방법으로든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느끼면서 ‘창의력’을 키워주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아츠프로펠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아츠프로펠 교육을 만들어 낸 프로젝트 제로팀이 있는 하버드 대학교, 아츠프로펠 교육을 재정적으로 지원한 록펠러 기금 센터(ROCKEFELLER Foundation Center), 아츠프로펠 교육을 평가한 ETS, 아츠프로펠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위스컨신주를 탐방했다.

 

처음으로 우리가 찾은 곳은 뉴욕에 위치한 록펠러 기금 센터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경로를 통해 아츠프로펠 프로그램 시행을 지원하게 됐는지 토마스 박사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토마스 박사는 과거 예일 대학에서 ‘문화’와 관련된 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 아츠프로펠 프로그램보다도 ‘문화를 발전시켜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강의를 해줬다.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열쇠는 문화와 예술이다”라는 말씀은 음악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크게 공감하는 내용들이었다.

 

다음은 뉴저지의 ETS를 방문했다. ETS는 TOEFL, TOEIC 시험을 주최하는 곳으로서 소위 비영어권 지역의 학생들을 괴롭히는 바로 그 기관을 탐방하게 된 것이다. 우선 ETS가 어떠한 방법으로 아츠프로펠 교육에 대해 평가 했는지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멍해지는 기분은 토플 리스닝을 연습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잠시 후 선생님과 넓고도 넓은 초록빛 ETS 캠퍼스를 걸어 다니니 무거워졌던 머리가 금새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선생님께 우리 팀은 “앞으로 토플 좀 쉽게 내주세요!”라고 애교 섞인 당부까지 드리고 왔다.

 

다음으로 우리의 행선지는 보스턴의 하버드 대학교였다. 아츠프로펠을 처음 계발해 낸 연구소가 있는 곳이라 기대가 컸지만, 아쉽게도 박사님께서 워낙 바쁘셔서 인터뷰 요청에 긴 시간을 내주시지는 못하셨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다중지능 이론’의 1인자 하워드가드너 박사님을 바로 앞에서 뵙게 돼 우리는 정말 ‘행복했다.’

 

   
 

하버드에서 짧은 인터뷰를 끝낸 후 우리 팀은 각자 ‘하버드 경영대’ ‘하버드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미술관은 대학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그림들과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1~2시간 관람으로는 시간이 부족했으니 그 큰 규모와 뭇 미술관 못지않은 분위기는 정말 멋졌다. 경영대 팀원들의 아직도 들리는 듯한 감탄사는 2시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대규모를 자랑한 하버드 경영대의 위상을 알게 했다. 하버드 대학을 탐방하면서, 세계 속의 한양의 모습을 꿈꿔봤다.

 

탐방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갔지만, 우리의 마지막 행선지 아츠프로펠 프로그램을 시행중인 위스컨신주 교육청을 방문했다. 우리 팀원들의 기억에 가장 오래남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어버린 위스컨신. 교육청의 멜빈 박사님의 친절함은 도저히 글로 표현을 하지 못할 정도이다. 새벽 6시에 일흔이 넘으신 선생님께서 직접 운전하셔 우리 팀을 배웅해 주신 배려와 마지막 날밤 선생님에서 사모님과 함께 대접해주신 저녁식사까지... 정말 공기 좋고 여유로운 도시에서 낭만적으로 살아가고 계신 모습, 그의 여유와 친절함,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은 미소를 보면서 우리 팀 모두 저렇게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교육청에서 현재 아츠프로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시행하시면서 겪는 어려움과 그 해결방향, 더 나아가 앞으로 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창의력’과 ‘예술’의 상관성에 대해 배우게 됐다. 예술 즉, 음악, 미술, 문학 이 과목들 모두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행동을 하게 되며 이 때 필요한 상상력이 창의력의 시작이라는 말씀을 듣게 됐다. 아츠프로펠 프로그램이 특정한 사립학교에만 시행 되는 것이 아니라 위스컨신 주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위스컨신 교육청’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탐방을 마치게 됐다.

 

우리의 탐방계획 보고서는 어느새 ‘현실’이 되어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탐방을 하고 있었고 이제는 ‘추억’이 됐다. 2005년 3월 마지막 주.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는 했지만, ‘젊음’ 이라는 믿음으로 ‘도전’ 했기에 얻어낼 수 있었던 성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 ‘행복합니다’ 팀 mongle01@hotmail.com
글 : 정은진(음대·성악 4)
윤은희(음대·성악 4)
주봉민 (경영대·경영4)
김성환 (경영대·경영4)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