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중심 공연과 참신한 행사 도입으로 풍성한 가을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축제로 안산캠퍼스가 시끌벅적했다. 지난 4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6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 안산캠퍼스 가을축제 ‘웰컴투한양골’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축제는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생활체육대학(이하 생체대), 루터스, VOH 등이 함께 꾸미는 큰 틀은 유지하되, 중앙동아리의 참여를 강화하고 색다른 행사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웰컴투한양골’ 기획단장인 김준호(경상대·경제 3) 군은 “최근 캠퍼스에서 학생 개인의 다원화 된 생각들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것이 학교 내에서 표출될 기회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번 축제를 통해 갈수록 다원화돼 가는 생각들을 하나로 모으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총여는 올해 축제에서 행사명을 기존 페미니즘 문화제에서 여성문화제로 바꾸고 학생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특히 남학생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김밥을 메뉴로 진행된 ‘남학생 요리대회’와 가스 마스크, 반합 등 여학생들이 말로만 들었을 군대 용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그 남자 이야기’ 등은 남학생과 여학생들의 공감대 형성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그 밖에도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를 진행한 ‘그 여자 이야기’와 천연 염색 천을 이용한 귀걸이 만들기를 진행한 ‘자연이 숨쉬는 곳’은 준비한 재료가 모자라 애를 태웠을 정도로 학생 참여도가 높았다. 총여 준비위원장인 김선미(국문대·일본언어문화 4) 양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췄던 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라고 밝히면서도 “ 모두 열심히 준비했는데 일부 행사에는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해 안타깝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생체대는 가을운동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전을 준비했다. 올해 역시 1팀 5명으로 진행된 ‘풋살’이 학생들의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고, 예비역 학생들을 위해 K2소총을 이용해 진행된 사격과 흔히 접할 수 없는 승마 등의 이색적인 행사가 주목을 끌었다. 그 밖에도 남학생들뿐만 아니라 여학생들 역시 함께 할 수 있도록 커플 줄넘기, 탁구, 림보 등을 기획했으나 학생들의 참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생활체육대학 준비위원장인 박형빈(생체대·생활체육 3) 군은 “이번 체전은 여학생들까지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전이 되도록 하고자 노력했다. 큰 사고없이 체전을 치러 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동연 역시 중앙 동아리 중심의 축제답게 많은 동아리들이 참여해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Feel So Good’과 ‘DOH’의 힙합 페스티벌, 태극동의 태권도 시범, 미라클의 마술 공연 등은 지나가던 학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3일에 걸쳐 진행된 스타개인전과 3 on 3 농구대회는 특히 남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 날 폐막제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은 이번 축제 중 가장 장관을 이뤘다. 6시경 ‘한양이 하나되어’로 시작한 폐막제는 인기그룹 DJDOC의 공연이 끝나는 12시 경까지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이어졌다. 노천극장에 모인 4천여명의 학생들이 진정한 한양골의 일원으로 하나 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열띤 모습으로 폐막제에 참여한 강신우(경상대·경영 2) 군은 “지난 이틀간의 축제 행사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폐막제 만큼은 최고였다. 폐막제에서의 열띤 호응으로 한양인 모두가 하나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동아리 중심 공연과 새롭고 참신한 행사의 도입으로 전반적으로 풍성한 ‘웰컴투한양골’이었지만, 축제 홍보부족과 학생들의 참여부족은 한가닥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와 관련해 ‘웰컴투한양골’의 기획단장인 김 군은 “폐막제 공연에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지만, 첫째 날과 둘째 날 행사에서의 참여부족이 아쉽다. 보다 적극적 참여로 하나되는 한양인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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