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파트너쉽 '가족회사 제도'
“안산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학연산 클러스터 모델을 제시했으며, 이제 이를 넘어서는 구체화 된 성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기획조정실장 백동현(경상대·경영) 교수의 말처럼 안산캠퍼스에서 시작된 산학 협력의 바람이 지역 경제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거나 본교의 가족회사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기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손꼽히는 것이 실질적인 산학연계를 바탕으로 하는‘가족회사’제도이다. 대학의 연구개발 시설과 장비, 우수한 연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인근 산업단지 기업들의 기술 혁신 동력원이 되고 있다. 캠퍼스에서 갈고닦은 첨단 기술을 밑천삼아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들의 등장은 본교 클러스터만의 차별화된 성공 공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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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주)오카스는 온도분해능 0.1℃의 비냉각형 적외선 센서를 개발함으로서 관련업체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용 Night-Vision과 재난구조 소방 헬멧, 교통통제/보안감시 카메라, 체열영상진단기, 고압전선 및 산업용 배관 등 다양한 센서응용 제품에 적용 가능하다. 이 회사의 이 같은 저력에는 본교와의 지속적인 산학협력이 주효했다고 한다. 현재는 ‘비냉각형 170×140 어레이의 적외선 센서 개발’이라는 기술개발과제의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편, 10억 분의 1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첨단 나노기술에서도 산학협력의 성과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나노입자재료기술연구실에서는 이재성(공학대·재료공학) 교수의 주도아래 12명의 대학원생과 1명의 학부생이 나노분말소재 핵심기술개발사업인 ‘철계 나노분말합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는 저렴한 가격으로 나노분말을 국산화해 이를 실형상 부품으로 제조하는 단계까지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기술 개발의 성과는 가족회사 베스너(주)와 승림카본금속(주)에 전수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 연구 능력에 힘입어 본교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본교의 산학협력이 단순히 연구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양질의 인력교류를 통한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경영 및 법률 정보, 홍보 미비의 문제까지도 해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방학기간마다 국내외 기업에서 산업 연수생으로 교육을 이수한다. (주)오카스의 경우, 지난 여름방학 기간 중 2명의 여학생이 현장실습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을 비롯해 매년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본교는 ‘중소기업 인터넷쇼핑몰 구축대회’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에겐 수상의 영광과 알찬 경험을, 기업들에겐 무료 웹 사이트 구축을 지원해 주고 있다. 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에겐 스카웃 제의도 들어오는 상황이다.
기업과 대학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안산캠퍼스의 산학협력 모델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보여주며 타대학들의 역할 모델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족 회사’ 제도는 본교의 풍부한 인프라를 극대화시켜주며, 기업과의 상생을 유도하는 열쇠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안산캠퍼스가 보여주는 가시적 성과들에 주목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