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21억 투입, 5개 분야 선정돼 사업 성공적 마무리
단군 이래 최대 교육 사업이자 미래 한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인 ‘두뇌 한국 21 사업’(이하 BK 21)이 내년 2월로 종료된다. BK 21은 99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 각 대학에 총 1조 4천억 원을 투입, 세계 수준의 대학원과 지역우수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인적자원부의 프로젝트이다.
BK 21 사업은 국제적인 비교우위 확보가 가능한 과학기술, 전략분야 등에 경쟁력이 있는 일부 대학원을 육성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산업수요와 연계해 특성화된 우수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지역우수대학을 키우는 것이 그 목표이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한국을 주도할 재능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일류대와 인기학과 중심의 대입경쟁 대신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를 꾀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본교 역시 지난 99년부터 BK 21 사업에 참여했으며 이제 지난 7년간의 마무리를 지어가고 있다.
BK 21 사업, 321억 투입 대규모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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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6월 교육인적자원부의 BK21 사업이 시행되면서 본교는 과학기술분야 및 선정핵심 분야에 선정됐다. 이어 같은 해 12월 인문사회분야 주관대학으로 선정됐으며 핵심 분야에 7개가 추가로 지정됐다. 2000년부터는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한국 학술 재단 현장 실사 및 연차 보고, 자체 평가를 실시하며 의욕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2002년 8월에는 선정 핵심 분야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됐고 같은 해 11월 추가 핵심 분야 사업이 종료됐다. 이러한 핵심 분야의 성공에 힘입어 2003년 4월 본교는 신규 핵심 분야에 선정됐으며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지난 99년부터 현재까지 총 3백 21억 원이 본교에 투입된 BK21 사업은 지난 7년 간 대학원생 연구 지원을 위해 166여 억 원이 투입돼 5천 5백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또한 신진 연구 인력을 위해 50여 억 원이 투입돼 2백 2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지원을 받아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연구에 투자했다. 이 밖에도 국제 협력에 18여 억이 지원됐고 특허 출원료, 기자재비 등으로도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러한 자금 지원 뿐 아니라 교육 제도 개혁도 이뤄졌다. 학사 과정 입학 전형 제도를 개선해 대학 독자 기준 전형과 농어촌 장학생, 실업계 고교 등의 특별 전형을 확대했고 학사 과정 모집 단위를 2004년 54개로 광역화 했다. 또한 교원업적평가 및 인사제도를 교육, 연구, 봉사영역으로 확대했고 평가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및 연구비 차등지급제 등을 도입했으며, 2002학년도 9월부터는 교수의 강의부담을 줄이고 연구력 향상을 위하여 강의기준시간을 9시간에서 6시간으로 감축했다. 이 밖에 대학원 교육의 질적 고도화를 꾀하고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하여 학연산, 학과간 협동과정을 확대·설치하고 과학기술분야 특별교비 장학생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 제도 개혁으로 본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최근 6년 연속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BK21 총괄사업단장 박종완(공과대·신소재) 교수는 지난 7년간 BK21 사업에 대해 “각 분야별 사업에서 본교의 학문 수준이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BK 21 선정 전공 분야 뿐 아니라 타 전공 분야에도 자극을 줘 선의의 학문 경쟁이 이뤄졌다”며 “BK 21 사업은 학문이 학교 안에서만 안주하는 것을 탈피시켰고 학문 수준이 국제적으로 발전하는 촉진제가 됐다”고 말했다.
5개 분야, 7년간 지속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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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의 BK 21 사업은 총 5개 분야가 선정?추진됐다.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총 142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를 대비해 고등 인력 양성 체제를 구축을 목표로 재료분야, 기계분야, 건설 기계 분야 등 3개로 나뉘어 진행됐다. 인문 사회 분야는 21세기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디지털 경영분야에서 본교가 연구, 교육, 산학협동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분야에는 31여 억 원이 투입돼 인문 사회분야의 연구를 활성화·체계화하고, 대외 협력을 위한 기술 및 연구결과 이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선정 핵심 분야의 경우 신기능 섬유 연구팀, 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요법) 기술 연구팀, 분자 제어 물리 화학 연구팀, 천체 입자 물리학팀, 차세대 통합물류 관리 시스템에 관한 연구팀, 사이버 교육 연구 개발팀 등 20개 팀에 60여 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02년 8월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추가 핵심 분야의 경우 건설 관리, 에너지 변환 제어 기술, 무선 마이트로파소자 및 시스템 기술 등 7개 팀으로 구성돼 총 29억 원이 투입됐고 2002년 11월 사업이 종료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규 핵심 분야의 경우 차세대 전력 변환 및 제어 기술팀,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로봇 시스템 연구팀 등 4개 팀에 지금까지 17여 억 원이 투입됐다.
한편 서울 캠퍼스는 BK 21 사업의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지난 2000년 2월부터 학술연구처 소속 BK21 총괄 사업단을 운영해 왔다. BK 21 총괄 사업단은 연구비 중앙관리를 포함하여 공통정보, 재무정보, 사무정보 및 관리정보를 포괄하는 행정정보시스템과 전자결재시스템 도입. 설치해 사업 연구비를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었다.
안산캠퍼스, SCI급 논문실적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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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안산캠퍼스의 BK21 사회기반 및 건설기술 인력양성사업단(이하 건설사업단)은 1999년 BK21 사업 시작 이래로 SCI(Scientific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실적 향상, 국가연구소 지정, 전국 토목공학과 최우수 대학 선정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먼저 SCI급 논문은 BK21 사업 시작 단계인 1999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04년에는 13편의 SCI급 논문이 발표됐다. 이는 SCI급 학술지(journal)의 수가 적은 건설 분야로써는 매우 획기적인 결과다.
특히 사업단장인 이태식(공학대·토목) 교수는 2004년과 2005년에 지속적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외에도 세계 유수의 학술지(journal)인 미국 토목학회(ASCE)의 Civil Engineering Magazine에 청계천 복원에 관한 연구논문을 타이틀로 기재하기도 했다. 또한 박사과정인 구자경 씨의 경우 2005년 토목학회 및 철도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에 관해 이 단장은 “BK21 사업은 대학원생들 모두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SCI급 논문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 이제 1인당 평균 2~3편의 논문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사업단의 연구수행 능력이 현저히 향상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BK21 사업 기간 중 과학기술부의 국가지정연구실(National Research Laboratory: NRL) 사업에서 총 5개 연구소 중 본 사업단의 e-construction lab과 구조 및 응용역학 연구실이 국가지정연구실(NRL)로 지정되어 첨단 연구기반을 조성했다. 그 밖에도 본 사업단에는 수십 명의 박사과정 후 연구생(post Doc)과 연구교수(Research Professor)가 다녀가 건설산업 분야의 기술인력 양성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BK21 건설사업단의 이와 같은 실적들의 결과로 각종 평가에서 인정받아 2002년의 대학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전국 토목공학과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었으며, 2004년에는 학부와 대학원이 각각 2위와 4위 대학에 선정되었다. 이에 관해 이 단장은 “BK21의 1차 사업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이제는 안산과 서울의 드림팀이 함께 2차 사업 선정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7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10위권 대학과 세계 100위권 대학을 목표로 매진할 계획이다“라며 건설사업단의 2차 BK 21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박세철 학생기자 sora37@ihanyang.ac.kr
노성래 학생기자 peterpan81@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