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영사 등 참가, 다양한 한국전통 공연으로 흥 돋워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는 지난해 몽골인과 함께 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이어 올해에는 네팔 노동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주한네팔가족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그것이다. 본교 인터네셔널존에서 열린 이 행사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네팔인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로 주한 네팔왕국 영사관이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이 주관하는 자리였다. 또한, 56명의 네팔인들과 30여명의 학생 봉사자들 및 교직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따뜻한 한국인의 정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됐다.

 

   
 

크리스마스 파티는 4시 30분 주한 네팔왕국 이인정 명예영사의 축사와 치트울라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의 답례로 문을 열었다. 본교 사회봉사단 국중대 계장의 환영사를 마치자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다. 산타모자와 루돌프사슴 머리띠를 착용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네팔근로자들을 위해 서빙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캐롤송, 캐롤송에 맞춰 보여주는 태권무, 한국전통무용 공연 등이 있었으며 네팔인 2인조 가수들의 네팔가요공연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공연 팀장을 맡은 김규빈(체대·무용 2) 양은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가야금 연주나 한국전통무용 공연을 보고 네팔근로자분들이 매우 좋아해 주셨다”며 “지난해에는 몽골인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었는데 좋아서 다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좋지만 성탄절을 이국땅에서 쓸쓸히 보낼 수 있는 소외된 분들과 함께 하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네팔을 사랑하는 대학생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인성(공과대·기계 3) 군은 “처음엔 국내에도 외로운 분들이 많은데 외국인을 먼저 도울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러나 네팔인들과 함께 해보니 외국인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됐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네팔인들이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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