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방사선 분야 우수공학연구센터

 본교 방사선안전신기술연구센터 2단계 평가 최우수(A) 선정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안전센터로 거듭날 것"

 

 흔히들 원자력 에너지를 두고 ‘잘 쓰면 약, 못쓰면 독’이라고 한다. 원자력 에너지의 우수성과 그 위험성을 동시에 밝히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도 원자력 에너지의 활용과 안전성 향상을 위해 힘쓰는 곳이 있다. 본교의 방사선안전신기술연구센터(이하 방사선안전센터)가 바로 그것. 본교 방사선안전센터는 우수공학연구센터(ERC) 중 하나로써 국내의 방사선 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12월 28일 과학재단의 2단계 평가에서 최우수(A 등급) 평가를 받았다.

 

   
 

 과학재단의 이번 평가는 3/6년차에 해당하는 23개의 우수연구센터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평가는 행정평가와 현장 방문평가로 나누어 실시됐다. 이에 따라 본교 방사선센터에서는 10월 11일에 행정평가, 11월 18일에 현장방문평가가 각각 진행됐다. 우선 행정평가에서는 센터의 행정관리와 연구비관리 등 행정적인 부분을 평가했으며 이어진 현장방문평가에서는 12명의 평가위원이 센터를 직접 방문해 센터에 대한 대학지원사항, 지난 3년간의 연구실적, 사업 실적, 기반구축 현황, 향후 연구계획 등을 중심으로 집중 평가했다. 평가 결과 과학재단은 본교 방사선안전기술센터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실적을 뜻하는 최우수등급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방사선안전기술센터소장인 김종경(공과대·원자시스템공학) 교수는 “본교 방사선안전기술센터가 국내 최우수 연구집단임을 뜻하는 우수공학연구센터(ERC)로 지정된데 이어 세계적 연구실적을 뜻하는 최우수(A등급) 평가를 받아 실로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제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안전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번 2단계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세계적 수준의 R&D 결과물 창출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성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방사선안전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방사선안전센터가 개발한 Fe계 방사선저감화 합금, 중성자 계측용 유리섬광체 등은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이며, 특히 국내 기반 기술이 상당히 취약한 방사선계측기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이러한 연구·개발성과들은 상당부분 기술이전과 상품화로 이어져 더욱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방사선안전센터는 연구논문과 특허 내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사선안전센터의 논문은 전체 논문 중 세계적 수준의 SCI 논문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대학 중 상위 7개 원자력공학과와의 연구원 1인당 년간 SCI 논문 편수 비교에서 미시건(Michigan) 대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특허 내역에서도 특허등록 8건, 출원 8건, 프로그램등록 5건 등의 실적을 나타냈고 상당한 수의 해외 특허 출원을 이뤄냈다. 특히 ‘Fe계 경면처리합금’은 국내에서 특허 등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PCT 국제출원, 미국 등 해외 4개국 출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0년 개소한 본교 방사선안전센터는 방사선장의 제어 및 계측 기술과 안전성 종합평가를 연구하는 연구센터로서 원자력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과학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우수공학연구센터(ERC)다. 방사선안전센터는 각종 방사선 안전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 감마카메라, 고감도 방사선 형광체 등 그간 부실했던 국내의 방사선 계측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일본 동북대의 CYRIC(Cyclotron and Radioisotope Center), 중국 CIRP(China Institute for Radiation Protection)와 함께 2년마다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그 밖에도 세계 최고의 방사선계측연구소인 우크라이나의 단결정연구소(Institute for Single Crystals) 현지에 설치된 방사선센서 및 계측기 연구실(LaRSI)은 차세대 X선 검색기기 개발, 중성자 검출용 섬광체 개발 등의 핵심과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노성래 학생기자 peterpan81@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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