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도 따고 현장 경험까지 한번에?'
디자이너로 거듭나기 위한 그들만의 방학
현장실습과 인터넷쇼핑몰 판매로 다양한 경력 쌓아
어느덧 개강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지금, 많은 학생들이 수강 신청 등의 개강준비로 한창 부산하다. 방학동안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학생들이 있는가하면, 방학을 재도약의 시기로 삼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 현장실습을 통해 방학을 진로탐색의 기회로 삼는 학생들이 있다. 다양한 현장 실습을 하고 있는 디자인대학 금속디자인학과의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활로가 다양한 디자인학과의 특성 상 원하는 분야의 현장실습은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불가결 한 코스’라는 이들을 위클리 한양에서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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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대학에서 현장실습이 학점으로 인정된 지도 벌써 2학기 째에 접어들었다.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던 박현제(디자인대·금속디자인 3) 군은 방학을 이용해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중소업체에서 수도꼭지 디자이너로 일 해보기로 결정했다. 박 군은 “취업을 앞두고 기업체에서 일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체험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다”며 “제품 구조와 제품의 생산·조립에 관한 내용을 교육받고 새로운 작동방식을 가진 수도꼭지를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님이 자신이 디자인한 수도꼭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실 때가 가장 속상하다는 박 군은 “취업을 위해서 3D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는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인턴쉽으로 주얼리생산의 모든 과정을 접했다는 문광은(디자인대·금속디자인 3) 군은 평소에 친분이 있던 임광조(디자인대·금속디자인) 외래교수가 직접 운영하는 골드매리지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문 군은 “귀금속업계의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수업 중 배웠던 것과는 다른 점들이 있어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쌓은 인맥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수업시간 중에 이미 자신의 관심 분야를 개척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학생도 있다. 한은경(디자인대·금속디자인 4) 양이 바로 그 주인공. 한 양은 ‘패션 주얼리’ 수업시간에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한 캐릭터주얼리 브랜드 ‘스노스노’를 ‘Box&Can’과 ‘바보사랑’의 두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졸업을 앞둔 한 양은 “물건을 가져다 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든 상품을 판매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캐릭터와 일러스트의 느낌이 나는 차별화된 장신구를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선(디자인대·금속디자인) 교수는 금속디자인을 “다품종 소량생산을 요구하는 21세기에 적합한 분야”라고 정의하며 “하지만 아직도 전공생들이 개척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교수는 “금속디자인의 활로는 주얼리부터 생활 소품까지 무궁무진하다”고 밝히며 “저학년 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다양한 경험을, 고학년 때는 현장실습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유미희 학생기자 artemice@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