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매너리즘? 인턴쉽으로 날려버려'
하이닉스 인턴쉽 통해 알토란 같은 방학을 보내는 신소재 공학과
인턴쉽으로 전공과 취업 두 마리 토끼 잡아
캠퍼스 생활의 스토브리그인 방학. 긴 방학 중에 세워놓은 계획들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면 돌아오는 방학에는 인턴쉽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본교 신소재공학과 학생들이 (주)하이닉스반도체 인턴쉽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알토란같은 방학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알찬방학알찬체험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작년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주)하이닉스반도체 인턴쉽 과정을 수료한 신소재 공학부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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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와 (주)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4월 산학협력을 맺은 이후로 인턴쉽을 실시하고 있다. 하이닉스인턴쉽은 학점으로 인정될 뿐만 아니라 실습성적이 우수하면 신입사원으로 채용되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특혜까지 주어져 반도체 관련학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턴쉽을 통해 모두 8명의 학생들이 (주)하이닉스반도체에 입사하게 됐다. 김태훈(공과대·신소재 4) 군은 “학점도 낮은 편이고 토익도 별로 높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인턴쉽 기간 동안 열심히 하다 보니 취업까지 하게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신소재공학과에서 하이닉스 인턴쉽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전공과의 관련성이 높기 때문이다. 흔히들 학교에서 배운 이론들은 실무를 중요시 하는 인턴쉽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전공과 연계된 인턴쉽은 전공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배운 이론들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실제 인턴쉽의 궁극적인 목적은 상아탑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무교육을 산업현장에서 미리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에서 보면 이민우(공과대·신소재 4) 군은 인턴쉽의 목표를 120% 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공정 중의 한 부분을 맡고 있는 CNC부서에서 인턴 교육을 받은 이 군은 “학교에서 배운 부분을 활용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남은 학기에 듣게 될 수업에 대한 부분도 배울 수 있었다”며 인턴쉽이 복습과 예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전공과 관련된 실무와 접촉하다 보면 전공분야에 대해서 더 깊게 알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Diffusion 부서에서 일한 이영찬(공과대·신소재 4) 군은 “인턴쉽을 하며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것을 보고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턴쉽 이후에 전공에 대한 더 많은 애착이 생겼다고 밝혔다.
‘백견이 불여일행’ 인턴쉽의 가장 큰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그동안 전공서적과 수업을 통한 ‘이론의 우물’을 벗어나 실무를 경험하고 산업현장을 피부로 느끼며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군은 “책에서만 보던 복잡하고 값비싼 장비를 실제로 보며 다룰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졸업 후 내가 할 일에 대해 막연히 상상만 했었는데 인턴쉽은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었다”라고 인턴쉽의 의미와 소감을 밝혔다.
국가적으로 점점 높아져만 가는 학력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교육과 산업현장의 거리감으로 인해 기업에서는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한숨짓고 대학생들은 취업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제 학업과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비결은 바로 인턴쉽이라고 신소재공학과 학생들은 자신있게 외친다.
임헌진 학생기자 0guil@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