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사자들, 사회 향한 힘찬 사자후

 하나의 마침과 또 하나의 시작

 '인간 중심 사고로, 큰 기초 그림 갖길'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2005년 전기 학위수여식이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22일 안산캠퍼스에서 1562명을 시작으로 23일 서울캠퍼스에서 2948명, 24일 대학원에서 박사 181명, 석사 1449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총 6140명의 한양인들이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각 단과대학별로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진행됐다. 22일 안산캠퍼스의 백남학술관 중강당, 체육관 등의 장소에서는 7개 단과대학 학위수여자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동료와 침·인척들로 북적거렸다.

 

 백남학술관 중강당에서 열린 공과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김종량 총장은 “오늘 졸업하는 한양인들이 사회에 나아가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과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덕목을 실천하며 쓰임새 큰 인재들로 자라나갈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참으로 자랑스럽다”라고 학위수여식의 의미를 밝혔다. 덧붙여 “인간 중심의 사고를 해주길 바라며, 큰 기초그림을 그려놓고 일을 진행하길 바란다. 또 자신에 대한,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라고 졸업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날, ‘사랑의 실천상’을 수상한 황호성(공학대·전자전기 06졸) 동문은 “조그만 봉사활동을 했던 일이 크게 알려져 부끄럽기도 하다. 이젠 사회에 나가서 한양의 이름을 빛낼 더 많은 일을 해나가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황 동문은 구립강동복지관 어린이집에서 학점이수 후에도 조용히,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던 일이 알려지면서 상을 받게 됐다.

 

 23일에 열린 서울캠퍼스 학위 수여식도 올림픽체육관, 백남음악관, 백남학술정보관 등 캠퍼스 곳곳으로 나눠져 진행됐다. 다만 제48회 사법시험 1차 시험이 24일인 관계로 법과대학 학위수여식은 25일에 따로 진행됐다.

 

 모든 학위수여식장에서는 각 단과대학 학장과 교수들이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학위증을 수여하고 악수를 하면서 졸업을 축하했다. 경제금융대학 학위수여식에 친구 축하차 참석한 김동연(서강대·영문 3) 군은 “단과대학학장이 졸업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졸업을 축하해주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모든 졸업생들이 한 곳에 모여 시끄럽기만 한 것보다 졸업생들 개개인에게 훨씬 큰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며 단과대학별로 각 각 진행되는 학위수여식 풍경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공식적인 학위수여식이 끝난 후에는 동기들과 학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는 졸업생들,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워드리고 사진을 찍는 졸업생들로, 겨울동안 조용했던 캠퍼스에 사람들의 활기가 가득했다. 동아리방, 본관 앞 사자상 등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조금은 흥분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졸업생들의 모습에서 여전한 학교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한승훈 학생기자 hanssigo@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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