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똘똘 뭉친 에너지 넘치는 공연 선사

 2월 28일부터 3월 13일까지 신입생 환영 공연 이어져

 화려한 공연 뒤에 숨겨진 3달간의 땀방울

 

 개강을 한지도 어느덧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캠퍼스에 찾아온 봄의 정취를 느끼며 이곳저곳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을 새내기들. 한편 본교 연영과 새내기들의 개강은 다른 과의 새내기들과 조금 다르다. 처음 접하는 선배들의 공연이 벌써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바로 2006 연영과 겨울 레퍼토리 및 신입생 환영 공연이 그것이다. 올해에는 총 4개의 작품 행렬이 개강을 하자마자 줄줄이 이어졌다.

 

   
 

 뮤지컬 <듀엣>을 시작으로 <열 한 마리 고양이>를 마치기까지 공연에 참여한 연영과 학생들은 개강의 새로움과 분주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겨울 방학을 바쳐가며 힘들게 준비해온 공연들을 선보이는데 여념이 없다. 그들이 고생한 기간만큼이나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된 새내기들은 선배들의 실력에 놀랍기만 하다.

 

 연영과 학생들이 선보인 총 4개의 작품 저마다에서는 연출자 각각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다. 신창주(인문대·연영 4)가 연출한 <열 한 마리 고양이>는 열두 마리의 고양이가 여행을 통해 겪는 모습을 그리는 ‘Conceptual Road Musical’로서 꿈을 찾아 떠나는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졸업생 오필영 연출의 <듀엣(They're playing our song)>은 비인간적인 현대인과 각박한 현실에 저항하기라도 하듯, 한없이 행복하고 사랑스러우며 재미있는 얘기들을 통해 일상에서 절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시체 검시실을 배경으로 한 이기쁨(인문대·연영 3) 연출의 <아름다운 사인>은 사인(死因)이 모두 자살인 여섯 구의 시체를 통해 ‘재미있는 삶이 아니면 죽음을 택해야 하는가’와 같은 색다른 의문을 품게 하는 연극이다. 마지막으로 졸업생 천은미 작/연출의 <녹색 병원>은 피부가 남들과 조금 다르게 ‘녹색’인 ‘김녹색’이 정채불명의 병원에서 겪는 신선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06 연영과 겨울 레퍼토리 및 신입생 환경 공연’의 화려한 무대가 있기까지 이들은 두세 달에 걸친 연습 기간과 준비 기간을 거쳤다. 오로지 공연을 위해 겨울방학까지 희생하며 쏟아 부은 그들의 젊음과 열정이 아름답다.

 

 

노은정 학생기자 destiny36@ihanyang.ac.kr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